노조 “전환 이후 오히려 임금 저하되고 근로조건 악화”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국립생태원 노조가 ‘정규직 전환 이후 삭감된 임금과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 지역위원회 조합원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부를 찾아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위원회 이귀진 위원장은 “정부정책에 따라 지난 7월 1일자 국립생태원 시설관리, 청소, 안내, 경비, 교육강사 등이 용역노동자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됐지만 임금이 저하되고, 근로조건이 악화됐다”면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있는 노동자들의 처우개선비 투입도 없었고, 책임만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직접고용에 따른 경비노동자의 경우 용역 당시 212시간 근무에서 236시간으로 근로시간이 증가하고, 미화.안내.경비.시설관리.강사 등 임금이 평균 6~7% 삭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당초 임금저하가 없었다는 국립생태원은 교섭과정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과정, 환경부 3자 미팅 과정 등을 통해 ‘임금다운’을 확인하고 인정했다”면서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책임질 사람도 없고, 직접고용된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고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16일 ‘국립생태원(공공기관) 정규직 전환후 임금삭감 10%’ 글이 올라와 19일 오후 4시 기준 725명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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