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지방소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8만 인구 붕괴에 직면하며 인구 이탈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대전과 세종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덕구의 낙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덕구의 경우 세종시와 인접해 유성과 함께 세종시 배후도시로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유성과 세종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 추진으로 인해 이 기대마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1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대덕구 인구는 18만 573명으로, 대전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적게는 4만 명, 많게는 30만 명 가량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감소세가 이처럼 지속된다면 올해 18만 붕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대덕구가 인구 증가 정책과 관련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신대동 야구장 유치 실패에 따른 지역민들의 허탈감이 정치권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돼 인구 대책 문제가 차기 총선 주요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대덕구 인구가 유성이나 세종으로 더 빠져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권과 행정 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인구 증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종시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을 잇는 14㎞ 구간의 광역철도 사업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역까지 14㎞(지상 4.6㎞, 터널 9.4㎞)를 연결하고, 외삼역·금남역·세종터미널역·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 등 5개 역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