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당 갈등 빚던 주민·시 쟁점 타결
동춘당 갈등 빚던 주민·시 쟁점 타결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06.1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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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면적, 약초밭 등 쟁점 합의

동춘당 옛 모습 찾기 사업을 두고 갈등을 빚던 대덕구 주민과 대전시가 쟁점에 합의했다.

시에 따르면 12일 대덕구 송촌동 자치센터에서 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에 시 변경계획안을 제시했고, 대책위에서 이를 큰 폭으로 수용했다.

따라서 국비 44억원을 어렵게 확보해 놓고도 지지 부진하던 동춘당 옛 모습 찾기 사업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 동춘당 공원
시는 이를 위해 큰 틀의 범위 내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반영했다. 광장의 형태와 진입로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되, 위치는 시 요구대로 동춘당으로부터 일정거리를 두고 녹지를 포함키로 했다.

이에 따른 활용 가능한 공간은 약 30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송촌마들 아파트 3단지 앞에 위치한 현재 주차장과 관리사를 송촌동 주민센터 입구 쪽으로 이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고문헌을 근거로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조성키로 한 약초밭은 식재내용만 변경, 일반화원으로 조성해 어린이들의 현장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낙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도 “동춘당을 대전의 대표 문화재로 조성하면 대덕구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확신이 있었지만 송촌동 택지개발사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역 주민들의 감정을 미처 간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세부적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사업 진행과정에서 다시 협의할 것을 요청했고, 시는 지역주민들을 명예감독관으로 선정,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과 시가 쟁점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할 관문도 높은 실정이다.

이번 변경내용에 대해 위원회를 설득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고, 위원회가 변경 내용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예상치 못할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는 변경 계획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큰 틀을 벗어나거나 핵심 포인트는 가급적 변경치 않도록 해 위원회에서 수용해 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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