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교수가 학생에게 감사..."신풍속도"
스승의 날, 교수가 학생에게 감사..."신풍속도"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9.05.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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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교수합창단, 신입생 위한 음악히 열어
한남대 교수 십시일반 제자들에 장학금 전달
대전대 영상편지 등 사제간 감동의 시간 보내
배재대 역 발상 이벤트 ‘총장님이 쏜다’ 진행

스승의 날 풍속도가 시대의 변화와 맞춰 바뀌고 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발효 이후 경색된 사제지간 미풍양속 개선을 위해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충남대 교수합창단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신입생 환영 음악회를 열고 있다.
충남대 교수합창단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신입생 환영 음악회를 열고 있다.

충남대교수합창단은 15일 정오 중앙도서관 1층 카페 99번가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제4회 신입생 환영 음악회’를 개최했다. 김영석 교수의 지휘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Think of me(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금 이 순간(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살짝 옵서예‘,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OST)’, ‘아리랑’, ‘Nella fantasia(넬라판타지아)’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연주됐다.

신입생 환영 음악회는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한편, 교수와 학생간의 거리를 좁히고 대학 구성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충남대 신입생은 물론 지역민들도 함께 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한남대 교수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스승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한남대 무역학과(학과장 은웅)는 이날 경상대학 강의실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 학과 교수들이 1년간 모은 장학금 480만 원을 12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스승의 날 장학금 전달행사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년째다.

한남대 무역학과의 스승의 날 교수장학금 전달식

은웅 학과장은 “스승의 날에 스승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문화”라며 “학생들도, 교수들도 서로 감사의 마음이 진심으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도 지난 2015년 강정희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며 기탁한 장학기금(3000만 원)으로 스승의 날 기념 장학금 수여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스승의 날에 강 교수가 직접 학교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했으나, 올해는 별도로 지급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

대전대도 스승의 날을 맞아 각 학과별로 행사를 진행했다.

대전대식품영양학과는 15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편지’와 ‘단체합창’, ‘롤링페이퍼’ 등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스승 모두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영상편지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영상편지 시청.

식품영양학과 관계자는 “정성과 마음이 담긴 이번 동영상 시청으로 학생과 교수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배움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배대대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배재대학교 캠퍼스. 김선재 총장이 스승이 먼저 다가가는 역(逆)발상 이벤트로 ‘총장님이 쏜다’를 진행했다. 법률에 따라 대표성을 가진 학생만 공개된 자리에서 카네이션 등을 전하는 제한을 역으로 생각한 것이다.

김선재(오른쪽) 배재대 총장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캠퍼스에서 ‘총장님이 쏜다’ 이벤트를 열고 학생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선재(오른쪽) 배재대 총장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캠퍼스에서 ‘총장님이 쏜다’ 이벤트를 열고 학생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루이젠’ 샌드위치와 음료 500인분을 준비해 눈을 맞추며 소통에 나섰다.

김 총장은 “과거엔 제자가 보은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법률로 어려워지면서 스승이 더욱 많은 혜택을 줄 수 없을까 골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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