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3년간 성과 발표
"지역방송 토론회 사건,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총리설? 꿈도 안 꿔" '강한 충남'을 슬로건으로 민선4기 충남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완구 지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 흐르는 기자회견을 치러냈다.

이 지사는 우선 민선4기 3년을 성공한 도지사로 평가 받고 싶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심대평 전임 지사가 물려준 양질의 도정 장부와 열정적인 공무원, 본인 특유의 강한 정치력이 충남 도정을 갈등 없이 조화롭게 이끈 일등 공신이라며 신.구 간의 조화를 가장 큰 성공으로 꼽았다.
그런데 지역방송국 토론회 불방 사건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이후부터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 지사는 토론 녹화 도중 패널의 질문을 문제 삼아 자리를 박차고 나간 행위와 관련, 지사의 자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부족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를 반복했다.
또 도민에게 공개 사과를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잘못을 빨리 깨닫고 남의 말을 경청하며 고치려고 노력한다”며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라는 말 속에서 답을 찾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인사들의 차기 총리설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 지사는 총리설에 대해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라며 "충청권이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정파를 초월해 섭섭하지 않게 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리설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나와는 무관하다”며 “꿈도 안 꾼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충남 아산의 첨복단지 유치전 신청과 관련, 대전이나 충북이 충청권 발목잡기로 볼 수 있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구두로 행사장에서 잠깐 보고를 받았을 뿐 서면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담 국장인 충남도 복지국장에게 “이 사안을 내게 언제 보고했냐”며 “보고 날짜는 정확히 언제며 어떻게 보고했냐”고 다그쳤다.
이에 담당 국장이 머뭇거리자 “있는 대로 답변하라”며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지사는 “첨복단지 문제는 충청권 전체의 문제지 충남, 충북, 대전을 따로 떼놓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전시가)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 문제를 대전시나 충북도, 아산시의 문제가 아니라 '충청'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갈등이 없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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