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정치가 시장 NO! 행정가 시장 YES!
박 시장, 정치가 시장 NO! 행정가 시장 YES!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9.07.0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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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직원 서한문에서 ‘정치가 시장론’에 반격
“대전의 미래는 정도를 걷는 행정가가 제격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그동안 극도로 아껴왔던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전 직원에게 발송한 ‘민선4기 3주년을 맞아 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란 서한문을 통해 차기 시장의 자격에 대해 언급했다.
▲ 박성효시장


박 시장은 서한문에서 “일부에서는 시장이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가이기를 요구하지만 대전의 미래는 정도를 걷는 행정가가 필요하다”며 “공직자의 자존심을 끝까지 잃지 않고 대전을 세계 어디에다 내놔도 자랑스러운 도시, 대한민국 최고의 품격 높은 도시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이’라는 관상어를 빗대 공무원들의 새로운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고이라는 잉어는 어항에서 기르면 8㎝, 수족관이나 연못에서 기르면 25㎝ 정도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강물에 방류하면 120㎝까지 자란다”며 “공무원들의 생각이 어항 속이냐, 강물이냐에 따라 대전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국내 대도시들을 벗어나 세계 일류 도시들과 경쟁하는 시야와 창의력, 상상력, 소통의 문화 등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장의 주문사항이 많다보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공무원을 평가하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기에 칭찬보다는 질책이 더 많았다. 나 역시 직업공무원 출신 아니냐”며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대전에서만 서구청장, 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해온 지방행정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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