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6일 시청 봉서홀에서 열린 전 직원 월례모임에서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천안시 공무원 800여 명은 ‘노 재팬(NO JAPAN)’, ‘노(NO) 경제보복’등의 구호가 써진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시는 우리 주력산업 핵심 소재와 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을 결의했다.
결의문에서 시는 일본 정부의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공무 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을 중단하고, 70만 천안시민의 일본 여행 자제 및 일본 제품 구매 자제를 촉구했다.
또, 일본 정부는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 역사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을 천명했다.
구본영 시장은 “일본 정부의 명분 없는 경제보복에 개탄을 감출 수 없다”며, “우리나라와 천안시 관련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고 시민들께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경제보복조치에 대한 규탄 결의문 전문]
일본 아베정부가 지난 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등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 소재와
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우리나라를 포괄적 수출 우대
자격을 의미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이러한 일본의 일방적이고 무모한 결정은 G20 정상회의 시 스스로
강조한 자유무역주의 원칙에 위배됨은 물론, WTO 세계무역기구
자유무역협정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양국 간의 오랜 협력을
훼손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위해 노력해온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
이번 조치는 우리 사법부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으로 그동안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외면하고 전략물자
밀반출, 수출 규제 관리 등 말바꾸기 논리로 사실 왜곡 및 대화
거부를 일삼아 우리 정부를 모독하고 경제보복 조치의 부당함을
은폐하고 있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다짐했던 국민들은 일본의 이러한 행동에 분노와 개탄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관련 기업 피해 최소화 및
외교적 해결 노력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우리 천안시는 지금의 엄중한 사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 천안시는 일본정부의 이번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공무 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을 즉각 중단할 것이며,
70만 천안시민의 일본 여행 자제 및 일본에서 수입되는 제품
구매 자제를 촉구한다.
하나. 일본 정부는 양국의 경제협력 및 우호 관계를 훼손시키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하나. 일본 기업들은 식민시대 강제징용 피해배상에 관한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여 피해자들에게 정당한 배상을
지급하고 역사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
2019. 8. 6.
천안시 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