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키워드로 보는 충남 지역 후보군은?
[21대 총선] 키워드로 보는 충남 지역 후보군은?
  • 김거수, 조홍기 기자
  • 승인 2019.09.1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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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1번지 천안 지역, 치열한 혈전 예고
지역 곳곳 라이벌 리턴매치 많아 양자대결 ‘형성’

내년 4월 15일 치러질 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충남 지역은 총 11석 중 더불어민주당 6석, 자유한국당 5석을 배분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대선을 기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조국 논란 등으로 한풀 꺾이면서 자유한국당이 역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또한 충남은 혁신도시 미지정 등 충청홀대론이 계속적으로 흘러나오면서 남은 기간 바닥 민심 이 어디로 움직일지도 관심이다.

밥상머리 민심이 형성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충청권 총선 주요 관전포인트와 지역별 후보군에 대해 살펴봤다.

‘정치1번지’ 천안 3곳 누가 가져갈까?

충남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천안은 아산을 비롯한 주변지역까지 표의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역이다. 현재 민주당이 3곳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완구 전 총리의 출격이 예상됨에 따라 치열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왼쪽위부터 이규희 의원, 이완구 전 총리, 유진수 인재영입위원장.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 이정원 지역위원장, 박완주 의원, 신진영 당협위원장, 윤일규 의원, 이창수 도당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
왼쪽위부터 이규희 의원, 이완구 전 총리, 유진수 인재영입위원장.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 이정원 지역위원장, 박완주 의원, 신진영 당협위원장, 윤일규 의원, 이창수 도당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

이완구 전 총리는 지난 6일 천안갑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나 조국 정국으로 여론이 휘몰아치면서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당은 유진수 중앙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외부 출신으로는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도 언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이규희 의원이 2심까지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대법원 판결 여부에 따라 출마 대진표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이정원 지역위원장이 가세하면서 천안갑의 총선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천안을에서는 박완주 의원이 당초 천안시장 출마시장설이 돌았으나 3선 도전을 통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체급을 키울 것으로 보이며 자유한국당에서는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출신 신진영 당협위원장이 첫 출마를 앞두고 조직 정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 박찬주 전 예비역 육군대장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천안병은 현역 윤일규 의원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당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이 중앙당 대변인을 꿰차는 등 부지런히 움직이며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리턴매치, 지키려는 자 Vs 뺏으려는 자

4년 전의 패배의 쓴맛을 본 후보와 현역 의원 간의 리턴매치 지역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보령·서천에서는 김태흠 의원이 마의 벽으로 불리는 3선 도전에 나선다. 김 의원은 최근 추경예산에서 86억원 확보하며 보령-청양 간 국도36호선 건설과 서천 장항항 시설 유지보수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재선을 통해 검증된 지역 인물임을 앞세워 중진 의원 프레임으로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왼쪽위부터 김태흠 의원, 나소열 부지사, 정진석 의원, 박수현 전 대변인, 이명수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어기구 의원, 정용선 전 충남청장
왼쪽위부터 김태흠 의원, 나소열 부지사, 정진석 의원, 박수현 전 대변인, 이명수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어기구 의원, 정용선 전 충남청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자신의 열세지역인 보령 표심 확보를 위해 방문 횟수를 늘리는 등 김태흠 의원과의 단두대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금배지를 되찾기 위해 부지런히 지역을 다니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과 기초의회까지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박 전 대변인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 김영미 전 공주시의원과의 혼인 신고를 스스로 밝히며 지난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에서 리스크로 작용했던 요소를 일찌감치 차단했다.

현역 정진석 의원은 중진 의원의 힘을 발판삼아 최근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모습이며 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5선 고지를 넘겠다는 각오다.

아산갑에서는 이명수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중앙당 인재영위원장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4선 도전과 함께 더 큰 정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최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사직하고 아산갑 지역위원장으로 복귀한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부지런비 지역을 돌며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아산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초선이지만 국토위를 비롯한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높였으며, 특히 젊은 층과 여성 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박경귀 당협위원장이 젊은 패기를 발판삼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성예산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전략 공천이 예상되면서 변수가 많은 지역이다. 한국당은 현역 홍문표 의원이 당협위원장 공모에 탈락하면서 정치 신인을 내세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도 지역위원장 공석 상태가 지속되면서 최근 강희권 전 지역위원장 복귀 여론이 관측되고 있다.

당진은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산자위에서 맹활약하며 당진에 맞는 산업단지 유치 성과를 거두는 등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재선 고지를 위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김동완 전 국회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 당협위원장 자리를 거머쥔 기세를 발판삼아 여의도 입성을 노린다.

서산·태안은 재선을 노리는 성일종 의원이 충청권 예결위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지역에 필요한 현안사업 예산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자당 소속 지역구 단체장과 기초의원의 뒷받침을 발판삼아 세포조직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 성일종 의원,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종민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박우석 전 후보
왼쪽부터 성일종 의원,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종민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박우석 전 후보

이밖에 논산·계룡·금산은 중앙 정치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김종민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한국당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인제 전 의원이 7선 도전을 통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며 지역에서 큰 인물로 키워달라는 선거프레임으로 정치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박우석 지역위원장 간의 내부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보트’ 역할, 바른미래당 후보군은?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 어떤 후보군을 낼지도 관심이다.

천안갑 이정원 후보 외에 아직까지 눈에 띄는 후보군은 없지만 일부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에 공천권이 어려운 지역 인사들이 바른미래당 후보로 뛰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향후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지역구 변동 상황에 따라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후보군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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