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막아
우체국 직원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막아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9.11.21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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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히 모은 돈 1천5백만원 하마터면 한순간에 날아갈 뻔해

전국 우체국에서 보이스 피싱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또다시 고객의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충청체신청(청장 신순식)에 따르면 지난 19일 고객의 돈 1천5여만 원이 전화사기범에게 넘어가는 것을 제천영천동우체국 직원들이 막아냈다고 밝혔다.

▲ 박희분(대리 왼쪽) 최병문(국장,오른쪽)
이날 오전 11시경 영천동우체국을 찾은 최모씨(62세)는 1천5백여만 원을 보험환급금대출 해달라고 하면서 현금카드 발급을 요구했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우체국직원 박희분(여,50세)씨가 최근 유행하는 금융사기 유형과 실제로 사기 당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을 하면서 대출금 사용 용도를 묻자 아무 일도 아니라면서 황급히 우체국을 빠져 나갔다.

이를 수상히 여긴 박씨는 계좌조회를 통해 곧바로 인근 농협의 자동화기기에서 3백만 원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형적인 금융사기 수법임을 직감하여 농협콜센터로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또 이어질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우체국통장과 현금카드를 분실신고 처리하고 고객과 통화를 시도 했다.

농협 근처에서 계속해 이체를 시도하려는 피해자 최씨를 찾은 최병문(여, 41세) 영천동우체국장은 고객을 다시 우체국으로 안내하여 금융사기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최씨는 “사기범이 경찰이라고 하면서 우체국 직원이 신용카드를 불법으로 만들어 돈을 빼갈지 모른다. 안전하게 보관해 줄테니 돈을 대출받아 우체국직원이 보이지 않은 가까운 농협에 가서 보내라”했다며 “그때는 그게 전화사기 일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떨리는 가슴을 쓸어안았다.

신순식 청장은 “우체국의 적극적인 홍보와 의심거래에 대한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우체국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알뜰히 모은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이스피싱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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