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새 도시브랜드 20선 모두 영어
대전시 새 도시브랜드 20선 모두 영어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12.0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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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왜 죄다 영어...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 혹평
온라인 시민 투표 13일까지 진행

대전시가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 최종 선정을 위한 시민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20건 모두 영어 문구로 나타났다.

대전시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 최종 후보 20선. (대전시소 홈페이지 캡처)
대전시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 최종 후보 20선. (대전시소 홈페이지 캡처)

3일 시에 따르면 시 출범(1949년 8월 15일) 70년, 광역시 승격(1989년 1월 1일) 30년을 맞아, 대전시의 매력, 정체성, 나아갈 방향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난 9월까지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2900여건의 후보를 접수 받았다.

이들 중 중복 건, 상표등록 부적합 건을 제외한 1560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전문가 심사, 시민심사단 심사를 거쳐 20건을 시민 투표대상으로 선정했는데 공교롭게도 한글 문구가 한 건도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대전시소 홈페이지에서 최종 후보를 본 한 누리꾼은 "왜 죄다 영어냐.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혹평을 내렸다. 

이에 시 관계자는 "당초 공모에서 한글 문구가 많았지만 전문가와 시민 심사 결과 영어만 남게됐다"고 설명했다. 

김주이 대전시 기획조정실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웨이즈 인천이나 컬러풀 대구, 아이서울유 등 타 시·도 슬로건에도 영어가 많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고려해 영어 위주의 슬로건이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의 특징과, 지향하고자 하는 의미가 (후보 20건에) 담길 대로 담겨진 듯 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 온라인 투표는 오는 13일까지 시민참여 플랫폼인 ‘대전시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면 되고, 누구나 자격조건 없이 20건 중 1건을 투표할 수 있다.

최종 투표결과 고득점 순 11명(팀)에게는 대상(1) 500만 원, 최우수상(1) 300만 원, 우수상(3) 각 200만 원, 장려상(6) 각 100만 원 등 모두 200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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