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정치경험 살려 서구을 발전 이룰 것" 포부
대전 서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양홍규 예비후보가 1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양 예비후보는 지역구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을 향해 날카로운 견제구를 잇달아 날렸다.
그는 올해 전국적 논란이 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박 의원을 ‘좌파포퓰리즘 옹호자’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양 예비후보는 박 의원에 대한 질문에 "같은 법조인으로서 전국적인 인물이고 존경하는 분"이라면서도 "좌파포퓰리즘의 핵심이었던 손혜원, 조국과 같은 사람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깊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지역구 김소연 시의원과의 불미스런 일도 거론했다. 그는 “박 의원의 정치력과 리더십 부재가 낳은 결과물”이라고 혹평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그 대가(책임)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의 비판도 이어졌다. 양 예비후보는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등을 예로 들며 “문 정권이 헌법과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좌파독재의 퍼즐을 완성하려 하고 있다"며 "잘못하면 베네수엘라행 특급열차를 탈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서구을 지역구에 대해서는 ‘노잼도시’가 됐다며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구을 지역은 관공서와 아파트가 즐비한 복잡한 지역으로 주차 문제, 환경문제 등 도시문제가 심각하고 무엇 하나 특색도 없고 활력도 없는 노잼도시가 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정치를 해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열정을 갖고 나름대로 대안을 찾아왔다 자부한다"며 "3대 하천, 둔산도심공원 등 대전만이 가진 도심인프라를 활용해 대전만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충남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해 사법시험(34회)에 합격했다. 이후 제9대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고 현재 법률사무소 '내일' 대표변호사와 한국당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