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코로나 현장행정 '목민관 표상'
양승조 충남지사, 코로나 현장행정 '목민관 표상'
  • 김거수,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2.05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 집무실 설치 현장서 숙식하며 국가적 재난상황 현장서 진두지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다운 위기 속 신속한 살신성인 대응 정치행정 능력 전국적 주목

봄을 시샘하는 입춘 꽃샘추위가 옷깃을 파고든 4일 오후. 충청남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현장대책본부가 차려진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이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해소를 위해 중국 우한교민이 격리 수용된 아산에 현장집무실을 설치한 양승조 충남지사다.

양 지사가 아산에 집무실을 마련을 결정한 건 지난달 31일. 빙부상 상복을 벗자마자 아산을 찾았다. 집무실은 초사2통 마을회관에 설치됐으며, 숙소는 우한교민이 수용된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마련됐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4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 도지사 현장 집무실을 찾은 농협 충남지역본부(본부장 길정섭) 관계자들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4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 도지사 현장 집무실을 찾은 농협 충남지역본부(본부장 길정섭) 관계자들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국가위기상황 속 양 지사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것은 도민과 함께하는 현장행정의 표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아픔을 함께하며 위험현장의 최일선에서 도정을 펼치는 모습 자체가 다른 목민관에게 적잖은 교훈을 줄 수 있다는 것. 특히 양 지사의 경우 국가의 보건행정을 책임졌던 한 축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는 분석이다.

양 지사는 전국적 관심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위기상황 속에서도 눈에 띄는 행정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감염병 차단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아산에서 도 전역의 보건 상황을 체크한 것은 기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4일 아산 코로나 현장대책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관련 충남경제 상황점검 및 현장간담회'를 열고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4일 아산 코로나 현장대책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관련 충남경제 상황점검 및 현장간담회'를 열고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우한교민 수용으로 자칫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아산시민의 어려움 해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황보고와 격려를 위해 양 지사를 찾은 각계 각층의 인사들에게 아산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 것.

이날에도 양 지사는 아산을 찾은 농협 충남지역본부 (본부장 길정섭) 관계자들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소비를 당부했다. 양 지사는 길정섭 본부장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아산 경제가 많이 어렵다”며 “소비가 살아야 경제가 살 수 있다. 식사 한끼 차 한잔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활 속 지원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이날 자신과 충남도 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 온 충남 법인분과 어린이집 회장단과 회원 등 다양한 인사들에게도 경제활성화를 위한 주문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양 지사는 이날 도 현장대책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관련, 충남경제 상황점검 및 현장간담회’도 개최했다. 경제관련 유관 기관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양 지사는 충남의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경제 분야 대응 방안 검토 및 관련 전문가, 지역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충남 법인분과 어린이집 회장단 및 임원들이 코로나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양승조 지사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선물.
충남 법인분과 어린이집 회장단 및 임원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사례를 볼 때,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도소매 판매, 지역관광, 음식 숙박업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경제관련 유관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한교민이 수용돼 있는 충남 아산을 방문해 주민을 격려해달라고 공식 요청해 수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국가재난상황에서 현장중심의 리더십으로 전국적 지지와 응원을 받는 양 지사의 향후 정치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