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전 서구을 양홍규-윤석대 '공천 갈등' 수면 위
통합당 대전 서구을 양홍규-윤석대 '공천 갈등' 수면 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2.1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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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기울어진 운동장서 경선 수용 못해"
양 "운동장 스스로 만든 것" 반격

최근 보수 통합으로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공천 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전 서구을에서는 벌써부터 공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을 양홍규, 윤석대 예비후보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을 양홍규, 윤석대 예비후보

미래통합당에 합류해 지난 18일 서구을 지역구 공천 신청을 마친 윤석대 전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이 ‘경선 불가’ 입장을 내비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텃밭을 다져온 양홍규 예비후보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

특히 통합과정에서 새보수당 측이 윤 전 사무총장에 대한 지분 및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설이 퍼지며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전 사무총장은 공천 신청 후 ‘경선을 염두에 두고 공천신청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 입장에선 경선을 한다고 할 이유가 없다. 불리한 조건에서 경선을 하게 되는 건 수용할 수 없다”며 불공정을 이유로 경선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당 서구의원들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양 예비후보와의 경선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경선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양 예비후보는 윤 전 사무총장이 주장하는 ‘불공정’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양 예비후보는 1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년간 탄핵의 어려움에서도 당을 떠나거나 배신하지 않은 제가 오히려 가점을 받아야 한다”며 “당을 깨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이 가점을 달라거나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불공정을 거론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고 힐난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스스로 만든 운동장이지 저희가 만든 게 아니다. 그것을 탓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어느 세력 또는 계파 간 나눠 먹기식 공천은 해당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새보수당 현역 의원이 있는 곳도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어느 곳에서든 공정한 기준에 의해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당이 결정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통합과정에서의 공로를 생각해 공천을 준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지역사회에서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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