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노선 외치던 안철수 "김형오 못만날 이유 없다" 왜
독자노선 외치던 안철수 "김형오 못만날 이유 없다" 왜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2.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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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지세 이탈 부담에 방향전환 관측
통합당과 선거연대 등 가능성 열어 결과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21대 총선 중도·보수세력 연대와 관련해 미묘한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독자노선을 고수해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미래통합당과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

안 대표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만남 제안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반응은 그동안의 행보와 결이 다른 것이다. 안 대표는 통합당과 연대 등에 대해 “관심 없다”라고 선을 그어왔다. 총선을 안 대표 독자노선으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셈이다.

하지만 안 대표가 김 위원장과 만남에 여지를 남기며, 선거 앞 중도·보수 진영 세 결집이 새국면을 맞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통합당과 국민의당간 세 결집은 양측 모두에게 ‘실보다 득이 많다’는 분석이어서, 안-김 회동이 성사되면 급물살을 타게될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있다.

실제 통합당과 국민의당간 세 결집은 중도·진영을 중심으로 한 ‘반(反)문연대’ 결성이라는 점에서 선거과정 선명성을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통합당의 경우 안철수 세력과의 선거연대가 성사되면 ‘도로 보수당’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희석시킬 호재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안 대표 입장에선 일부 현역의원의 통합당행에 제동을 걸며, 독자세력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통합당과 국민의당 모두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세 결집 방식을 놓고 이견을 노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간 선거연대를 긍정적으로 점치기만은 어렵다는 관측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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