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청년대결, 리턴매치... 충청권 총선 대진표 윤곽
중진-청년대결, 리턴매치... 충청권 총선 대진표 윤곽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0.03.0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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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통합당 이장우 3선 고지 질주에 민주당 장철민 청년 패기로 도전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강한 지지 속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성적 관심

대전·충청권 총선의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오전 기준 총 27개 선거구 (선거구 획정 전) 중 더불어민주당은 17곳, 미래통합당은 10곳의 공천을 마무리 했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미래당간 대진표가 짜여진 곳은 6곳이다.

총선 대진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거구는 대전 동구다. 동구청장 출신으로 3선 고지를 노리고 있는 통합당 이장우 의원의 아성에 청년인 민주당 장철민 예비후보가 도전했다.

이 의원의 경우 동구에서 학교를 졸업한 뒤 이 지역 국회의원인 이양희 전 의원과 함께 정치를 시작, 줄 곳 지역을 지켜온 중진이다. 반면 장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학교를 나온 뒤 출향해서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을 하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지역에 내려왔다.

두 후보는 지역과의 접점, 나이, 정치경력에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정치입문 과정에선 같은 보좌진으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관심을 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이 청년의 나이에 동구에서 선출직에 첫 도전했다는 점 역시, 장 예비후보와 비슷한 이력으로 꼽힌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의 통합당 박덕흠 의원과 민주당 곽상언 예비후보간 대결도 눈길을 끈다. 3선 중진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는 박 의원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지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각의 경우 박 의원과 곽 예비후보간 대결을 전직 대통령간 ‘대리전’ 양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아, 최종 지역민의 선택이 주목된다.

20대 총선의 리턴매치로 대진표가 짜여진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은 충남 보령·서천과 서산·태안이다.

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민주당 나소열 후보간 재대결이 성사된 보령·서천은 현역의원이 3선 반열에 오를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나 후보가 권토중래에 성공할 지가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에선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전국을 강타한 ‘민주당 강세’ 속에서 자당 소속 단체장을 배출한 김 의원이 저력이 이번에도 통할 것이란 관측과 집권여당 발전론이 먹힐 것이란 전망이 상충하고 있다. 지난 선거 당시 김 의원은 5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나 후보를 앞섰다.

통합당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후보간 리턴매치가 진행되는 서산·태안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다만 서산·태안지역의 경우 보령·서천과 달리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총선에선 성 의원과 조 후보가 각각 39.05%, 37.29%의 득표율을 기록해, 1000여 표 차이의 격차로 승패가 갈렸다.

투표용지 넣는 모습
투표용지 넣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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