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역 여야 의원들 공천까지 ‘현역불패’ 이뤄
대전 현역 여야 의원들 공천까지 ‘현역불패’ 이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3.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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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총선 후보군 윤곽...중구·서구을·유성을·대덕구 현역 상대 경선만 남아

구관이 명관이었을까, 대전 7개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관록을 보여주며 21대 총선 본선 무대에 모두 올랐다.

(왼쪽 첫 줄부터) 민주당 박병석, 박범계, 조승래, 이상민, 통합당 이장우, 이은권, 정용기 국회의원
(왼쪽 첫 줄부터) 민주당 박병석, 박범계, 조승래, 이상민, 통합당 이장우, 이은권, 정용기 국회의원

전국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정치 인적 쇄신 필요성이 불거지면서도 특히 대전지역 현역들은 ‘물갈이론’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병석(서구갑·5선), 박범계(서구을·재선), 조승래(유성갑·초선) 의원이,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장우(동구·재선), 정용기(대덕구·재선) 의원이 경쟁자 없이 단수로 공천을 확정했다.

중구도 통합당 이은권(초선) 의원에게 조재철·김혜승 예비후보 등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결국 이 의원의 단수 공천으로 마무리됐다.

나머지 지역구인 유성을에서도 민주당 이상민(4선) 의원이 경선 끝에 김종남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 열차에 탑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들이 적게는 4년, 많게는 20년간 지역에서 활동하며 의정활동 업적 홍보나 조직을 탄탄히 다지고 관리하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또 당내 현역을 넘을 만한 마땅한 경쟁자가 없거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정치신인·청년·여성 등 신진인사의 부재도 ‘아직은 현역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치신인들이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전혀 할 수 없게 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여야 모두 완벽하게 본인들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 없어 인지도 있는 현역들을 본선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현역들의 ‘현역불패’가 본선에서도 이뤄질지도 관전포인트”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역에 도전하는 상대 후보군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먼저 동구에서는 통합당 이장우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선 장철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올랐고 중구에서는 민주당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 중 경선 승자가 통합당 이은권 의원에게 도전한다.

서구갑에선 통합당 이영규 변호사가 단수 공천을 받아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의 5번째 리턴매치에 나서며 서구을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막아설 인물로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과 전옥현 국가안보위원장 등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유성갑은 통합당 장동혁 전 판사가 단수 공천을 받으며 민주당 조승래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유성을의 경우 민주당 이상민 의원에 맞설 선수가 통합당 신용현(비례) 의원, 육동일 전 시당위원장,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중 결정될 예정이다.

대덕구에선 민주당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박종래 전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전략 지역으로 분류됐다 우여곡절 끝에 경선 방침이 내려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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