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29.1%, 더불어시민당 21.0%, 열린민주당 11.5% 선거변수
21대 총선 대전 중구지역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미래한국당 29.1%, 더불어시민당 21.0%, 열린민주당 11.5%로 나오면서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충청뉴스 등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금강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총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 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이내에서 초박빙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황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40.9%, 통합당 이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39.6%를 각각 기록, 양강 주자간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인 1.3%p를 기록한 것.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선 이 밖에 ‘기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6.4%, 없음이 6.1%, 잘 모르겠다가 7.0%를 각각 기록했다.
당선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더욱 팽팽하게 엇갈렸다. ‘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5%가 민주당 황 후보를, 42.4%가 통합당 이 후보를 각각 꼽았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답변이 9.3% 나왔고, 기타후보 3.3%, 없음 2.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두 후보에 대한 성별·연령별 지지층이 갈렸다는 점이다.
실제 통합당 이 후보는 남성 48.1%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황 후보(40.1%)를 따돌렸고, 여성은 이 후보(31.4%)보다 황 후보(41.6%)를 더 많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간 지지율 역시 확연히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 통합당 이 후보는 50.0%의 지지를 기록, 30.1%에 그친 민주당 황 후보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반면 40대는 이 후보(27.9%)에 비해 황 후보(55.4%)를 적극 지지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황 후보의 지지율이 소속 정당에 대한 지지율보다 낮은 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당에 대한 충성도를 떠나 인물투표가 진행될 경우를 가정하면, 초박빙인 지지율 경쟁에서 적잖은 파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황 후보의 지지율(40.9%)은 소속 정당 지지율(41.9%)보다 1.0%p 낮은 반면, 통합당 이 후보는 소속정당 지지율인 37.6%보디 2.0%p높은 39.6%의 인물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대전 중구 유권자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통합당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9%, 미래통합당 37.6%, 정의당 5.9%, 국민의당 4.2%, 민생당 1.4% 순서였다.
‘총선 비례대표 정당 중 어디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29.1%가 ‘미래한국당’을 꼽았다. 이어서 더불어시민당(21.0%), 열린민주당(11.5%), 정의당(10.1%), 국민의당(7.9%), 민생당(3.1%) 순서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2% 응답자가 ‘소속 정당’이라고 답했고, 능력과 경력 23.3%, 정책 및 공약 16.3%, 청렴성 9.7%, 당선가능성 6.3%, 잘 모름 5.2%로 대답했다.
응답자의 79%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의견도 14.3%가 나왔다. 반면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2.1%)거나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2.9%)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7-28일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혼용(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 ARS방식을 사용해 조사한 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응답률은 10.8%(무선 16.9%, 유선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