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 “일하는 의회 상 정립할 것”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 “일하는 의회 상 정립할 것”
  • 성희제·이성현 기자
  • 승인 2020.09.18 10: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 충청뉴스 인터뷰 모습.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 충청뉴스 인터뷰 모습.

어느새 후반기 의회 2개월째를 달려가는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이 <충청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하는 의회 상을 정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물론, 현장에서 얻은 문제들을 정책화 시키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학교 문제와 지역 격차에 따른 교육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정책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조성칠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Q. 후반기 대전시의회가 시작된 지 2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부의장으로서 소감은.

A. 코로나19로 처음 겪어보는 대 재앙 시기에 후반기 원 구성 시기가 같이 맞물리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원 구성이 원만하게 잘 진행되지 못하고 삐걱거리는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할 뿐이다. 다만 그런 난관을 헤쳐 온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서 시의회가 제대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Q. 전반기 추진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큰 성과를 내기보다는 꾸준히 지역의 현안과 정책적 변화를 꾀해온 것이 성과라면 성과일 것 같다. 야구장 한밭운동장 신축 약속이 지켜지게 된 것과 오랜 숙원이었던 보문산 관광개발사업 재가동, 하수관거사업(정화조 없는 마을) 착공, 부사119안전센터 이전, 대흥동 상생주차장 사업 등 여러 가지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문화예술정책 중 오랜 기간 기대해왔던 문화재단에 대한 시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출연금 문제를 해결하게 된 점 등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저희 중구의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 정주 여건 개선과 교육 여건 개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교육 여건 개선은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Q. 부의장으로서 그리는 후반기 의회 청사진은.

A. 큰 틀에서 보면 열심히 일하는 의회 상을 정립하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사회와 소통도 열심히 하고 현장에서 얻은 문제들을 정책화 시키는 일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다. 의원들이 공부하고 연구한 정책들을 적극 홍보하고 집행부와의 소통도 적극 추진하겠다. 또 의원들 사이의 화합을 위해 지난번 원 구성 과정에서 생긴 불편한 감정들이 있다면 이를 극복하는 데 적극 노력해야한다.

Q. 조성칠만의 정치철학이나 소신이 있다면.

A. 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나 정책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의원이 된 이후에도 소외되고 그늘져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지역구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살아 온 중구가 쇠락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그렇게 된 사회적 구조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시정질의때도 말했지만, 만약 둔산을 중심으로 신도시를 만들 때 리더들이 고민해서 지역 분산발전,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 지금 몇조씩 쏟아부어도 해결이 안되는 원도심 활성화 등 그때 고민했으면 이렇게까진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지금은 그래도 균형발전 얘기를 많이 하고 동서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가시화되기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 불균형 문제를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은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 충청뉴스 인터뷰 모습.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 충청뉴스 인터뷰 모습.

Q.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책과 향후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A. 그동안 대전은 관리가 잘 돼왔다가 재유행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극도의 불안함과 걱정이 많은 시간들이다. 최근 들어 약간 조정국면이 되고 있는데 따라 시장님이 부분적으로 영업을 풀어주는 결단을 해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방역 조건을 최대한 지키는 조건에서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할 수 있게 풀어줄 만큼 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힌다. 학교도 학생들이 겹치는 시간을 분산시켜서라도 등교를 시켜야 한다. 선생님과 학교 당국에서 조금 더 수고를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관공서에서 발주하는 다양한 사업을 가능하면 지역 업체가 수주할 수 있게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고 지역물품 팔아주기 운동 같은 노력도 병행해서 조금이라도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아야 할 것이다.

Q.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A. 올해 상황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어렵고 힘든 사정이지만 교육계에서 특히 우리 학생들의 교육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판단된다. 벌써 여기저기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만 사회 경제적 조건에 따라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되어 교육 양극화가 극심할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데 아이디어를 모으고 정책적 뒷받침이 되도록 힘을 보탤 생각이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학교 문제와 지역 격차에 따른 교육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정책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Q. 최근 시교육감에게 대전지역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소규모 학교에 대한 대안을 촉구했다.

A. 대전지역 모든 학교가 전반적으로 학년 인구가 줄고 있고, 원도심은 상대적으로 더 줄어들고 있다.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있는 교육행정체계 안에서 최소한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인원 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 자체도 유지되지 않을 정도까지 오고 있다. 당장은 그런 수가 많지 않다고 해도 워낙 빨리 감소하고 있어 바로 소멸위기로 이어지는 데이터가 5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를 어떤 식으로든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대전시교육청에서는 5가지 정책을 내놨다. 첫 번째는 통폐합, 두 번째는 이전·재배치, 세 번째는 남·여학교를 남녀공학으로 하는 혼성학교, 네 번째는 초·중학교를 합치는 것. 다섯 번째는 신일여중처럼 중점학교를 만들어서 하는, 대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학령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대안이라고 내놨던 정책 중에 제대로 성공한 케이스가 별로 없다. 통폐합이나 이전·재배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점학교라는 신일여중도 안을 들여다보면 학생들이 그 나이대에 특별하게 학교가 되야되느냐를 보면 회의적인 경우가 꽤 많이 있다. 그것을 확대시키려면 거기에 대한 연구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어떤 성과가 나는지에 대해서 평가하고 분석하고, 정책적으로 비전들을 고민해야하는데 그것들이 통계수치로만 있지, 정책적 고민들이 없는 것이다. 그런 5가지 정책들로 소멸위기학교에 대해서 대항한다고 해놓고 왜 이거에 대한 평가들이 정확히 없느냐, 평가를 해서 대안을 만들자고 말한 것이다.

물론 아이들에 대한 것이나 교육 같은 문제들이 교육청 혼자 할 일은 아니다. 지역사회와 같이 고민해야 하고 시청도 고민해줘야 한다. 그렇게 보고 정책적 고민을 깊이 있고 광범위하게 하지 않으면 지금 이 상태로 덮어두고 가야 하는 것이냐. 그것에 대해서 대안을 만드는 노력을 해 달라고 했다.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 충청뉴스 인터뷰 모습.
대전시의회 조성칠 부의장 충청뉴스 인터뷰 모습.

Q. 시정 질문을 통해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문화예술관람비 지원을 요구했는데.

A. 이는 표면적으로는 복지 차원에서 청소년들에게 관람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먼저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를 선택적으로 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서 문화적 소양을 키우는 교육적 측면과 미래 예술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는 꿈꿀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사회는 예술시장이 형성돼 작품생산 및 유통이 살아날 기반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향유하고 소비하는 예술시장이 형성되지 않다 보니 예술생태계가 기형적 구조로 성장해왔었는데 이를 기회로 조금씩 선순환의 구조를 만드는데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여긴다.

Q. 마지막으로 대전시민과 충청뉴스 독자들에 전하실 말이 있다면.

A. 시민들께서 정말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잘 알고 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의 대유행에 위축될 대로 위축된 지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 조금씩 지혜를 모아보겠다. 지자체와 의회, 시민사회, 경제계 등 대전시민이 함께 뜻을 모은다면 누구보다 가장 먼저 돌파구를 열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어렵지만 조금만 참고 이겨내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레밍 2020-09-18 14:01:36
말로만 나대지말고 실제로 좀 잘 해라.
너희는 다 입으로만 정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