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 사칭 명절전 전화사기 기승
우체국 택배 사칭 명절전 전화사기 기승
  • 강청자 기자
  • 승인 2010.09.1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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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전화로 반송 안내 안하고 개인정보 묻지 않아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의 소포나 택배가 반송됐다며 개인정보를 빼가는 전화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14일 밝혔다.

▲ 전화사기주의 광고
우체국콜센터(1588-1300)에 따르면 “지난 10일 우체국택배가 반송됐다는 ARS전화를 받아 택배가 올 데가 없다고 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 묻는 전화가 접수됐다”고 했으며 13일에는 중앙우체국을 사칭해 소포가 계속 반송돼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말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문의가 10건 이상 접수됐다고 한다.

사기수법을 보면 사기범들은 경찰청을 사칭하면서 긴박한 상황을 조성해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우체국택배가 반송돼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며 사기계좌로 돈을 빼돌리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청체신청은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선물 배달 등을 미끼로 한 전화사기를 막기 위해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 사기를 당하기 쉬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집배원들이 노인정과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사기수법과 피해 예방요령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이상진 충청체신청장은 “선물이 많이 오고 가는 추석명절을 노려 전화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우체국에서는 ARS전화로 반송 안내를 하지 않고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절대 묻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충청체신청은 지난해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피해예방 활동을 적극 펼쳐 올해 9월 현재 34건의 전화사기를 막았으며, 피해예방 금액은 1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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