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무더기 감염 원인은 '3밀(密)'
대전 코로나19 무더기 감염 원인은 '3밀(密)'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1.01.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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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소재 종교 소속 시설 기숙실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중구 소재 종교 소속 시설 기숙실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종교단체 소속 비인가 시설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의 결정적인 원인은 ‘3밀(密)’ 차단 실패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밀은 밀집, 밀접, 밀폐를 뜻한다.

방역당국은 기숙시설 특성상 학생 간의 밀폐된 공간 속 활동들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125명 집단감염이 일어난 중구 소재 종교단체 소속 비인가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120명의 학생들과 38명의 교직원들이 함께 생활했다.

기숙시설은 건물 3-5층에 있으며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다. 기숙사실 또한 한 실 당 7명에서 최대 20명까지 함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하 식당은 칸막이 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재학생들은 이달 4일, 신입생들은 11일부터 15일 사이에 입소해 외부인의 출입 없이 격리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교직원 등 5명 등은 출퇴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2일과 첫 증상자가 발생했음에도 해당 학교에서는 선제적 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드러낸 뒤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항 발생 시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과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중구 소재 종교 소속 시설 내 식당.(사진제공=대전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중구 소재 종교 소속 시설 내 식당.(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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