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대회 논란에 충남문화재단의 '억지 해명'
윷놀이 대회 논란에 충남문화재단의 '억지 해명'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1.25 16: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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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임진왜란 때 윷점 봤다" 설득력 떨어져

충남에서 6억 원을 들여 전국 윷놀이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논란이 끊이지 않자 충남문화재단이 해명에 나섰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앞서 여러 언론에서 윷놀이 대회와 충남의 연관성, 예산 낭비라고 비판했는데 25일 김현식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이사장과 오범균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5일 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충남에서 유치한 전국 윷놀이 대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이사장과 오범균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5일 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충남에서 유치한 전국 윷놀이 대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현식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충남이 윷놀이의 원조라고 할 사료는 없지만 고대부터 행한 우리 고유문화인 건 확실하고 백제에서 윷놀이가 성행했다는 역사적 기록도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윷점을 배워 임진왜란 때 시기와 공격할 것인지를 선택했다는 것과 홍성 노은리 최영 장군의 장군윷이 독특해 지역문화유산으로 홍보한 적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도와 문화재단은 문화의 달 50주년 행사와 병행해 오는 10월 전국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를 연다. 이를 계기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유산 등재 발판으로 삼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작년 초 서울시가 먼저 개최하고 경평윷놀이대회를 북측에 제안하는 사업이 추진됐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됐다. 방송사 중계까지 준비된 상황이었다"며 "이에 도와 문화재단이 문화의달 50주년 행사와 병행해 추진한 것으로 전혀 억지스러운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경평윷놀이대회와 방송사 중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등재 등은 해당 단체의 사업계획서에 담긴 것일 뿐 우리 시가 이를 수용하지는 않았다"며 "경평윷놀이대회의 경우 사업계획서에 평양에 방문해서 결정전을 치른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는데 실제적으로 연락을 할 수 있는 라인 있는 것도 아니었다. 윷놀이 자체가 서울시와는 격에 안 맞는다. 사행성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충남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당시 서울시 정무라인에서는 경평윷놀이대회를 추진했고, (평양에서) 결승전이 열릴 경우 방송사 중계까지 추진했던 것으로 안다. 실무선에서는 이 내용을 모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문화재단은 코로나19만 완화된다면 윷놀이 대회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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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2021-01-31 13:52:42
분탕질 하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