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윷놀이 대회 개최' 도의회서 도마위
'충남도 윷놀이 대회 개최' 도의회서 도마위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1.2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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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6억원 규모 행사인 줄 몰라..언론 통해 확인"

충남도와 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윷놀이 대회가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의원들이 6억 원의 예산이나 들어가는 것을 전혀 몰랐고 행사 추진 논리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26일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에서 충남이 추진하는 전국 윷놀이 대회를 지적했다.

전국 윷놀이 대회는 윷놀이를 세계인의 놀이로 확산하고 남북공동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하고자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도와 문화재단은 이미 확보된 국비 3억 원, 도비 1억 원에 이어 추경을 통해 도비 2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복안이다.

정병기 행정문화위원장(천안3,더불어민주당)은 26일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에서 "윷놀이 대회가 1억 원짜리 행사인 줄 알았다. 6억 원이나 드는 줄 몰랐다. 알았다면 짚어냈을 것이다. 국비 3억원이 포함된 것은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내일 모레 문화재단 업무보고인데 오늘 짚는 이유는 김현식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윷놀이 대회를 반대하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하더라. 그 자리에서 얘기하면 정신 나간 사람되는 것인데 그 사람(김현식 대표이사)과 이야기 하기 싫다"고 꼬집었다.

이종화 의원(홍성2, 국민의힘)도 "예산 확정이 안됐더라도 국비를 신청했으면 의원들에게 설명했어야 한다. 의원들 속인 것 아니냐. 전혀 알지 못하다가 언론에 나온 뒤에 알았다"며 소통 부족에 대해 거듭 지적했다.

김연 의원(천안7, 더불어민주당)은 행사의 시기와 논리성 부족을 짚어냈다.

김 의원은 "유네스코 등재한다면 역사성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 윷놀이 대회를 10월에 하려는 이유가 뭐냐"며 "스토리는 만들기 나름이다. 충남은 농업이 발달했으니 풍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과 맞춰서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사를 살펴보니 올해는 충남에서 하고 다른 지역에서 돌아가면서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매년 7,8년 동안 개최해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범균 국장은 "송구스럽다. 문화재단이 문체부와 사전 교감이 있던 것이 아니고 긴급히 확보하다보니 지난해 12월 14일에 확정됐다고 통보됐다"고 답했다.

또 "1회성 행사에 예산이 많이 들어간 것은 전국적 행사라 그렇다"며 "문체부와 협의해서 일부는 대회하는데 쓰고 일부는 학술대회에 쓰는 방안으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 국장은 이어 "다만 유네스코 등재는 10년 정도 준비해야 한다. 지사님도 업무보고에서 말씀하셨다시피 문화재청 조차 신경쓰지 않아 문화의 달 행사를 계기로 전국적 관심을 갖고 그것이 문화유산 등재되는 데 역할을 해보자고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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