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노조, 갑질 A국장 집무실 폐쇄
충남도 공무원노조, 갑질 A국장 집무실 폐쇄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2.24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피켓 시위...원대 복귀 및 공식 사과 요구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태신)은 24일 갑질 논란이 불거진 A국장실 앞을 폐쇄하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조 20여명은 이날 오전 행정부지사실과 A국장 집무실 앞에서 ‘갑질 행위 A국장 원대복귀하라’, ‘우울증에 병원치료. 지휘부를 규탄한다’, ‘갑질행위 눈 감았냐, 우리는 죽고싶다’ 등의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쳤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이 24일 갑질 논란이 불거진 A국장실 앞을 폐쇄하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태신 위원장은 먼저 김용찬 행정부지사와 면담을 갖고 이번 사태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A국장 집무실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노조는 집무실 앞에 의자를 쌓아 두고 '폐쇄'가 적힌 종이를 붙였다. 

김 위원장은 “더이상 직원들을 방치할 수 없다. 건강한 조직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장의 갑질로 인해 직원들이 인사과에 요청해 타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고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거나 휴가 중인 사례가 많다”고 호소했다.

A국장은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파악됐다.  

A국장 집무실이 폐쇄된 모습
A국장 집무실을 폐쇄한 모습

한편 노조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2019년 6월 중앙부처에서 충남도 계획교류로 임명된 A국장은 직원들에게 인격을 모독하는 말과 행동을 일삼아 지휘부로 10여 차례가 넘는 경고와 주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A국장은 직원들에게 “업무 파악도 못하나”, “똑바로 못해” 등 소리를 질러 공포감을 조성했고 문서를 담당자 앞에 던져버리는 일도 있었다. 또 직원들에게 매일 5분 메모를 시키고 “귀하는 하는 것이 없냐”, “사람을 빼야겠다”는 등의 말로 정신적 고통을 줬다.

이에 대해 A국장은 <충청뉴스>와 통화에서 “오해가 있으면 풀겠다”며 말을 아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