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예산군수] 황선봉 독주 누가 막나
[이제는 지방선거다-충남 예산군수] 황선봉 독주 누가 막나
  • 김거수, 김윤아 기자
  • 승인 2021.05.1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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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선봉 군수 단수 공천 유력
민주당 후보 난립...공천 경쟁 치열할 듯

충남 예산군은 ‘보수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충남 전역에서 보수세가 제일 강한 지역이다.

지난 2018 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황선봉 군수는 득표율 60%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재선에 성공했고 최근 예산군의원 라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홍원표 후보가 41.41%의 득표를 얻어 당선돼 보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황선봉 군수와 민주당의 자천타천 거론되는 4명의 인물에 대해 <충청뉴스>가 짚어봤다.

(왼쪽부터) 황선봉 군수, 이우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 고남종 전 도의원, 김영우 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의장, 이병환 전 예산경찰서장.
(왼쪽부터) 황선봉 군수, 이우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 고남종 전 도의원, 김영우 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의장, 이병환 전 예산경찰서장.

▲ 황선봉 군수, 행정 성과 두드러져 군민 신망 높아

국민의힘에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황선봉 군수의 단수 추천이 유력시 되고 있다.

같은 당인 방한일 도의원도 “저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황 군수는 <충청뉴스>가 3선 도전 의지에 대해 묻자 “아직은 이르다”며 “산업형 관광도시 완성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황 군수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 “하던 일을 계속 해야겠다”고 피력, 3선 연임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황 군수의 최대 업적은 예당호 출렁다리다. 2019년 4월 개통 후 현재까지 방문객 421만 명을 돌파했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여행 열풍과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황 군수는 예당호 출렁다리·음악분수의 흥행을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 모노레일 설치 등과 덕산 관광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예산시장을 비롯한 구도심 활성화 정책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황 군수는 지난해 예산 출신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SBS와 협약을 맺어 ‘맛남의광장’ 프로그램을 유치해 예산전통시장 내 전용 촬영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월 2회 출연진과 방송 스태프 150여명이 군에 체류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민주당 영입인사 단행...당내 신경전 가열

더불어민주당은 황선봉 군수의 독주를 막기 위해 최근 환경부 출신의 인사를 영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민주당 세력들과 영입인사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최근 영입한 인사는 이우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이다.

이우원 소장은 예산 봉산 출신으로 인하대 공과대학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공학대학원 환경공학 석사로, 건국대 대학원 환경공학 박사로 졸업했으며 환경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3급 부이사관으로 명예 퇴직한 환경전문가다.

이우원 소장은 내년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안에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을 퇴직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산업단지 개발 계획에 따른 지역 주민과 갈등도 있고 예산 구도심이나 덕산 지역의 발전이 너무 더디다 보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 중앙부처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으로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황선봉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고남종 전 도의원은 현재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8·9대 도의원과 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예산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고 전 도의원은 “군민의 뜻을 경청하고 있다”며 “예산은 지금 침체되어있고 노쇠하다. 어떤 사람이 출마하든 예산을 변화시켜야하고 성장 동력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6월부터 도 공동체정책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달 사직서를 내고 선거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김 전 의장은 “예산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산 경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 등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환 전 예산경찰서장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전둔산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그는 “과연 무엇이 예산을 위해 좋은 것인지 여러 가지 고민 중”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었다.

▲ 다음 무주공산 위해 쉬어가는 선거될 수도

일각에선 김석환 홍성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자가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것처럼 예산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포스트 황선봉이 되기 위해 이번 선거는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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