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복당 홍준표, 출판기념회 개최 황교안 움직임도 관심
여권 이재명 경기도지사 7월 1일 출마선언 예고
20대 대선을 8개월여 앞두고 대권 잠룡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6월의 마지막 주인 금주 중 여야 대권 잠룡들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선거전의 점화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주 중 대권 잠룡들의 정치적 거취를 가를 대형 이벤트가 잇따를 예정이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주 중 사실상의 대권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지난 3월 4일 검찰 옷을 벗은 지 118일 만에 자신의 나아갈 길에 대한 이정표를 세우는 것.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배경과 비전 등의 얼개를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권에선 선언문을 윤 전 총장이 직접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뒤 각 분야 전문가들을 잇따라 만나 소위 ‘국정 현안 과외’를 받아온 만큼, 지난 시간의 성과가 출마선언에 고스란히 담길 수 있다는 것.
실제 윤 전 총장은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경제학자 출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노동·복지 전문가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 등을 끊임없이 만나 그들의 고견에 귀를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대권 도전설이 나오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날(28일) 사의를 표했다. 임기를 반년 가량 남기고 직에서 물러나며, 차기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최 전 원장은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지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 대권과정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최 원장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면서 대선 출마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도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선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권 출사표를 예고한 29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또 정계로 복귀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30일 출판 기념회를 연다. 사실상 대선 행보를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여권의 대선 주자의 발걸음 역시 빨라지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 선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7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지사의 대선 출사표는 영상을 통해 전해질 전망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을 비롯해, 민생과 공정, 성장을 아우르는 메시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 했다. 민주당은 이날(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본격적인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총 6명의 대선 주자를 압축하는 1차 컷오프는 내달 11일 결론이 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