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잃은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
‘방향성’ 잃은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08.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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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보 당협위원장 공모 중 돌연 대권출마, 공기업 사장 취임
김종민 대항마 찾던 논계금 국민의힘, 인지도 부족 후보들에 ‘한숨’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정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후보군 ‘재탕’ 공모는 물론 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유력 인사의 도전도 사실상 전무, 당이 인물난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있다.

이번 국민의힘 논계금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박찬주 전 도당위원장, 이동진 전 건양대 부총장, 최호상 전 수자원공사 감사, 이순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 이영우 전 기초의원 후보, 김은자 STN방송 회장, 김흥규 대한전광방송 사장, 이창원 세무사 등 총 8명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이미 지난 4~5일 이틀 동안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대면‧화상을 통해 면접을 실시, 이르면 내주 초 최종 조직위원장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직위원장 도전자들의 이력이다. 지난 조직위원장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거나, 과거 논계금 지역 당협을 이끌었던 이인제 전 의원과 비교할 때 ‘정치적 무게’가 떨어지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지선·대선 앞 조직정비라는 취지에 부합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일례로 최근 당협위원장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최호상 전 감사는 지난 2012년 수자원공사 감사 내정 당시 ‘납피아’ 논란이 불거졌던 인물.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장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의 후원회장 이력이 있어 만약 당협위원장에 선정될 경우 공정성 논란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전 부총장도 한동안 이인제 전 의원의 그늘에 가려진채 정치권과 거리를 둔지 오래돼 지역 조직력 강화에 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일부의 경우는 현재 개인의 상황이 정치적 빅 이벤트를 앞두고 당 조직을 규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지역과의 접점 찾기 등에서 부족함을 노출, 여권의 공세를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

1976년생으로 영국 헐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이순호 전 보좌관의 경우 지난 조직책 공모 당시만 해도 새로운 인물로 신선함을 몰고 왔지만, 당협위원장 공모기간 중인 지난 1일, 돌연 서울시 산하 공기업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서울도시철도 그린환경은 서울도시철도공사 자회사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돼, 지역과의 접점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낸다. 

또한 충남도당위원장과 함께 당협위원장에도 복수지원한 박찬주 전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돌연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지역과의 연고가 사실상 멀어진 것 아니냐는 지역관계자들의 이야기도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결국 대선과 지방선거, 나아가 차기 총선에서 김종민 국회의원을 대적할만한 선수를 기대했던 국민의힘 논계금 지역에서는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면접 심사를 마친 논계금 당협위원장 선정은 빠르면 다음주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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