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레인간 보건의료·방산·디지털 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파우지아 빈트 압둘라 자이날 바레인 하원의장간 30일 회담의 성과다.
박 의장과 파우지아 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 접견실에서 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 분야 등 두 나라의 기존 협력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보건의료·방산·디지털 분야로 협력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또 회담 직후 박 의장은 파우지아 의장과 대한민국 국회-바레인왕국 하원 간 협력 의정서(MOU)를 체결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인프라·에너지 분야에서 견실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보건의료·방산·디지털 분야 등 각 방면에서의 협력도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장은 “양국 의회가 MOU를 체결함으로써 양국관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또 “지난 바레인 방문 때 40억 달러 규모의 바레인-사우디 연륙교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을 때 바레인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꼭 성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파우지아 의장은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박 의장님이 바레인에 방문해 양국관계에 커다란 성과가 있었다. 이 성과를 완성시키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이번 방문 배경을 밝혔다. 파우지아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을 공식방문한 첫 외국 국회 지도자이다.
파우지아 의장은 또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력을 십분 활용해 양국 발전이 심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담 직후 박 의장은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 국회-바레인왕국 하원 간 MOU를 체결했다.
이 MOU에는 ▲지속가능발전, 미래에 대한 통찰, 혁신에 있어 상호 목표 증진을 위해 협력하고, ▲다양한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 양국이 협의·조율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