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너희는 걸어왔냐?...'충남공항 탄소중립 역행 발언에 발끈'
양승조 지사, 너희는 걸어왔냐?...'충남공항 탄소중립 역행 발언에 발끈'
  • 이성엽 기자
  • 승인 2021.09.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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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충남도당이 충남공항 건설은 충남도의 탄소중립 선언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공항 건설을 반대한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는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발끈했다.

사진 왼쪽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오른쪽 양승조 충남지사

정의당 충남도당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신현웅 도당위원장, 이선영 도의원(비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이행계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충남은 전국 최초 정의로운 전환기금을 조성했다”며 “하지만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항공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실천 없이 말로만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것으로 이는 충남 도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지방공항이 적자로 허덕이고 있는데 과연 더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이 경제적 이익과 주민편의를 위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발주의와 성장주의에 매몰된 채 온실가스 배출을 부추겨 정의로운 전환을 가로막는 서산민항 추진 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정당에서는 가치에 따라 주장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주장은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 서산 공항이 인천공항만 하겠는가 제주공항만 하겠는가,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은 차를 안타고 왔는가”라고 코웃음 쳤다.

이어 “걸어다님으로 인한 부담과 편익비용을 생각해야 한다. 그 주장은 한쪽만 생각한 것”이라며 “인천·김포·청주공항과 비교했을 때 서산공항이 생기면 64km가 단축된다. 차량 이동을 생각한다면 공항이 생겼을 때 탄소배출이 더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17개 시·도가 다 있는데 충남도만 탄소배출을 위해 공항이 없어야 하냐”면서 “정의당 충남도당의 주장은 당연한 권리지만 제 생각엔 전혀 순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충남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도는 최근 충남공항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됨에 따라, 국토부와 기재부 등과 협의를 통해 올 3분기 내 예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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