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 미세아교세포 면역조절 및 약효평가 플랫폼 개발
KBSI, 미세아교세포 면역조절 및 약효평가 플랫폼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1.11.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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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모세포종과 미세아교세포 간의 환경조절을 위한 3차원 세포칩 기반 약물평가 플랫폼 모식도
뇌교모세포종과 미세아교세포 간의 환경조절을 위한 3차원 세포칩 기반 약물평가 플랫폼 모식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연구장비개발부 김정아 박사 연구팀이 인천대 연구팀과 미세아교세포의 면역활성 조절과 약효평가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암의 성장과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처리해야 할 해로운 물질이 생기면 식작용을 하거나 다양한 면역기능을 담당한다.

최근 미세아교세포가 뇌 주변의 상황을 감시하며 적재적소에서 뇌 활동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항상성 유지와 질병 조절에도 크게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또 이 세포는 뇌의 보호나 회복은 물론 암의 성장을 저해하는 기능을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는 정상세포를 공격하거나 암의 성장을 돕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연구팀은 뇌암세포와 미세아교세포의 상호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주요 인자로 우리 몸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microRNA를 세포외소포체 안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약물을 제조했다.

세포외소포체는 microRNA를 몸안의 원하는 곳에 안전하게 실어나를 수 있는 운반체로서, 약물의 유입이 어려운 뇌혈관장벽까지 통과시킬 수 있는 유용한 약물 전달체다.

특히 많은 종류의 microRNA 중에서도 microRNA-124가 뇌암의 진행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microRNA-124는 교모세포종에서 암의 성장, 이동, 전이를 억제하는 능력과 함께, 암의 성장을 돕는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을 막아내는 역할도 한다.

이번에 공동연구팀이 제조한 약물의 효능은 단일세포 차원이 아닌 뇌암과 미세아교세포가 함께 상호작용을 하는 뇌의 환경을 모사해 만든 3차원 세포칩 안에서 검증됐다.

실제 종양환경과 기능과 특징이 유사한 3차원 환경에서 세포를 배양하여 약물후보물질의 독성과 효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정확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김정아 박사는 “실제 뇌암의 진행과 치료에 있어 미세아교세포의 역할이 매우 크며, 암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조절함으로써 면역활성을 높이고 정확한 약효평가를 할 수 있는 생체모사 플랫폼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후속연구로 대량의 이미징 데이타를 높은 효율로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기반 이미징 분석법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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