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주의자' 박병석 국회의장 만나 헌법 준수 의회 존중 약속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8일 ‘의회주의자’인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부를 가장 존중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박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헌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국정의 중심에 의회에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제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그 나라의 정치와 의회주의가 제대로 자를 잡아야 대통령제가 안착될 수 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 같은 주장의 배경으로 미국이 대통령제 국가임에도 철저한 의회 중심 국정 운영이 이뤄지고 있음을 들었다.
이에 박 의장은 윤 후보에게 권한 분산을 제안했다. 윤 후보가 내걸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3권이 파트너로 공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윤 후보의 ‘입법부 존중’ 약속에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중시하고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한을 의회가 분산시키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역대 대통령이 예외없이 불행해졌다는 것은 제도상의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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