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섭 공주시장이 그리는 문화수도의 꿈
[인터뷰] 김정섭 공주시장이 그리는 문화수도의 꿈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1.12.07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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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사업, 충청권 메가시티 거점 지역으로 밑그림
문체부 문화도시 지정 눈앞, 문화수도 공주 성과 나올 것

[충청뉴스 공주 = 조홍기 기자] 충남 공주시가 문화수도로서의 인프라가 갖춰지며 문화도시로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김정섭 시장 취임 이후 3년 6개월 동안 각종 현안사업 결실을 맺으며 미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

김 시장은 역사 전문가답게 공주를 역사문화도시 발전으로 이끌기 위한 밑그림을 천천히 그려왔다. 또한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인구 유출 등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을 자존감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왔다.

김정섭 공주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김 시장이 추진한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사업 구상은 충청권 메가시티 안에 공주를 거점지역으로 볼 수 있는 핵심 사업이며 연말 발표를 앞둔 문체부의 문화도시 지정도 눈앞에 두고 있다.

본지는 7일 공주시청 시장실에서 김정섭 시장을 만나 민선 7기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공주는 세종시와 상생발전이 숙제다. 시장님의 생각은?

- 내년이면 세종시가 분리된지 10년이 된다. 그동안 공주 입장에서는 상실감이 컸다. 인구 7천명을 떼주고 젊은 층들이 세종으로 떠나갔다. 10년 간 공주의 하락세였다면 이제는 복원할 수 있는 타이밍이 왔다. 그중에 하나가 송선‧동현지구 신도시 개발이다.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사업은 송선 교차로에서 동공주(서세종)IC까지 이르는 94만㎡의 부지에 7,241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충남개발공사가 총 5,560억 원의 사업비를 전액 자체 재원으로 투입해 2027년까지 완성하게 된다.

세종시 경계에 제대로 된 주거단지를 만드는 노력을 하면서 세종과 충남이 같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적임지가 바로 공주다. 이른바 충청권 메가시티 이야기를 하는데 충남의 거점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공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충남도와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거기에 맞춰 원도심 도시재생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남공주산단도 사전분양률이 85%가 넘었다. 남은 과제는 이런 과제들이 대선후보에게 전달이 돼서 정책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다.

Q. 역사문화도시로의 시장님의 철학은?

- 현재 문화도시 지정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주 24일 선정이 발표되는데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 1차 도전에 실패했지만 오히려 약이 됐다. 그 사이에 문화재단도 설립해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문체부에서 앞으로 30개 문화도시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문화가 산업이 되고 문화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복안이다.

올해 문화도시가 지정되면 공주야말로 특성있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관이 합심해 올라오는 것을 느낄정도로 성과가 금방 나올 것이라고 본다. 특히 공주는 문화도시 성공모델이 될 수 있는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 개념으로 간다면 공주는 문화수도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문화수도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일단 공주시의 정체성과 가장 방향이 맞다. 인구가 줄더라도 문화적 자존감을 가지고 전세계에서 찾아올 수 있는 세계유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정수도 세종시와 하나의 짝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Q. 남은 임기, 중점사항을 꼽자면?

- 그동안 시정운영 방향에 있어 주민참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일을 추진하는데 왜 하나하나 물어보나 이런 이야기도 많았다. 하지만 소통위원회나 정책자문위원회 등 3년을 꾸준히 하다 보니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발언권이 생겨났다.

충청뉴스 김거수 대표가 공주시청 1층에 자회사 아우라북스의 사색예감 도서를 기증하며 김정섭 시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김거수 대표가 공주시청 1층에 자회사 아우라북스의 사색예감 도서를 기증하며 김정섭 시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조홍기 기자

예를 들면 여성친화도시, 국제안전도시, 아동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 등 도시인증에 힘을 쏟았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주민들의 참여를 끌어올리면서 주만참여를 계속 이끌어왔다.

시에서 사업을 할 때 시민들이 자기주도성을 발휘하고 활발하게 하는 주민참여 자치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시장이 공약했던 것도 어떻게 혜택이 돌아가는지 알게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공약사항을 토대로 남은 임기동안 시민들이 누리는 삶의질을 점검해보면서 다음 선거 전에 마무리하지 않을 까 싶다.

한편 김시장은 “공주시청사 현관과 빈공간에 설치된 도서관은 항의하러온 민원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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