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전 구청장 주자들, '장외 여론전' 고삐
野 대전 구청장 주자들, '장외 여론전' 고삐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2.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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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부동산 세제 정상화' 피켓 홍보
최충규, 박정현 청장 저격수 자처..."대전 야구장 입지, 신대동 4위 망신살"
(왼쪽부터)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
(왼쪽부터)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3월 대선 정국에 가려 6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대전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이 ‘장외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실정을 끄집어 내 정치 쟁점화하려는 시도는 물론, 민주당 현역 프리미엄의 벽을 넘기 위한 공세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정부와 지방정부 때리기에 불을 붙여 비판 여론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29일 큰마을네거리에서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위한 종부세·재산세 통합 추진'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서 전 부시장은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시장의 흐름을 인정하지 않고 무모하고 가혹한 세금을 부과해 국민들은 고통받았다"며 "국민의힘은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그는 설 연휴 직후인 3일에도 서구청 현관에서 '종부세·재산세 통합 추진' 피켓을 들며 공약 홍보에 열을 올렸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대전시장 출마로 직을 사퇴하면서 생긴 수장 공백을 이용해 '주인 없는 본진' 공략에 나선 것이다. 

대덕구청장 출사표를 던진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 역시 3일 입장문을 통해 박정현 현 대덕구청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3년 전 대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용역 결과에서 대덕구 신대동 입지가 5곳 중 4위에 그쳐 망신을 자초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 전 의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용역 결과는 우리 대덕구민에게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 같은 충격”이라며 “박정현 청장 취임 후 신대동 입지가 유력하다고 굳게 믿었던 우리 대덕구민 모두가 ‘일장춘몽’을 꿨다는 현실을 자각시켜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3년 전 대덕구민 모두 기억하듯 박 청장은 신대동 야구장이 되는 것처럼 구민을 선동했다”며 “그랬기에 우리 구민들은 박 청장에게 힘을 실었고, 지역 발전을 위해 초당적 노력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계속해서 “지역발전은 고사하고 용돈 살포, 시민 쉼터 속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을 둘러싼 논란에 야구장 입지 용역 결과까지 겹치며 ‘망신살’만 더했을 뿐”이라고 힐난, 맹공을 퍼부었다.

끝으로 "박 청장은 더딘 대덕구 발전에 책임을 지고 내년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것이 옳다"며 "지난 선거에서 그리고 신대동 야구장 국면에서 힘을 보태준 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차리겠다면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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