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충청권 사드 배치 공약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강훈식(충남 아산시을), 강준현(세종 을),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문진석(충남 천안갑), 이정문(충남 천안병),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충청권 의원 17명은 3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윤석열 후보의 충청권 사드 배치 공약 반대 기자회견에 나섰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 여섯 글자 공약을 발표했고, 2일 국민의힘이 검토하고 있는 사드 배치 지역이 충남 계룡과 논산이 거론된 것.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이 소식을 접한 충청도민들은 ‘충청의 아들’이라 자처했던 윤석열 후보가 난생처음으로 어머니 충청권에 드린 명절 선물이 ‘사드’냐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안보상의 전략적 판단이 아니라, 수도권 국민이 사드 때문에 불편해하실 수 있으니 충청권에 배치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이다”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분열시켜 안보마저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얄팍한 정치적 셈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충청권 의원들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아무런 설명 없이 단 여섯 글자로 발표한 사드 배치 공약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떠보기 식으로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충청권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세종·대전시민, 충청도민께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