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이산가족, 금강산에 수시간째 발묶여
南 이산가족, 금강산에 수시간째 발묶여
  • 편집국
  • 승인 2006.03.22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측 가족과 작별상봉을 마치고 속초로 돌아올 예정인 남측 이산 가족 상봉단이 금강산 현지에서 북측이 버스출발을 지연시킴에 따라 귀환하지 못하고 있다.

남측의 99가족 149명은 오늘 오후 1시 금강산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현지에서 이산가족을 취재하고 있는 남측 공동취재단의 서울방송 기자도 함께 떠날 것을 요구하며 남측 이산가족을 태운 버스 출발을 지연시키고 있다.

북측은 남측 취재단의 서울방송 기자가 이산가족 상봉 사연을 보도하면서 '납북' 또는 '나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방송기자에게 속초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와 남측 공동취재단은 "북측이 일방적으로 공동취재단의 기자에게 떠날 것을 요구하는 것은 합의사항 위반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남측 이산가족들은 출발을 위해 1시간쯤 버스에서 대기하다가 북측이 출발을 계속 지연시키자 버스에서 내린 채 해금강 호텔 로비 등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북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산가족의 빠른 귀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북측은 "해당기자가 나가지 않는 한 이산가족의 버스 출발을 허용할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goodwill@cbs.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