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교육감 출마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대전대 석좌교수)이 다음 주 초 거취를 표명할 전망이다.
박 전 차관은 18일 <충청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이 끝나고) 현재는 쉬고 있는 중”이라며 “다음 주 월, 화, 수 중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전 차관은 이르면 21일 SNS 등을 통해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전교육감 출마를 고민하던 박 전 차관은 올해 초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싱크탱크 교육분과 위원장,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교육대전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책 발굴에 매진해 왔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선 박 전 차관이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 전 차관은 다양한 소문들에 대해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전 차관은 지난 11일 지역 교육계 한 인사의 SNS 글에 댓글로 “교육감 출마 여부에 대한 의사를 말씀 드린 적이 없고, 아직도 고민 중”이라며 “다만 대전은 제 고향이고 부교육감도 두 번이나 자청해서 근무했으며 제 아이들도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했다.
이어 “저를 진보나 보수로 분류하는 심정은 알겠으나 공무원은 어느 정파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오직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며 “다만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봉사했던 경력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 교과서 반대, 대학설립 준칙주의 도입 등 자신을 둘러싼 의문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박 전 차관이 출마에 무게를 둔 입장을 내놓을 경우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활동에 나선 성광진(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전 유성중 교장) 후보 외에, 이르면 다음달 3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설동호 현 교육감까지 후보군이 4명으로 늘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