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청우산 서재국 대표변호사 “의뢰인의 우산 되고 싶다”
[인터뷰] 충청우산 서재국 대표변호사 “의뢰인의 우산 되고 싶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5.04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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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판사로 22년...법원 떠나 지난 2월 변호사 새 출발
의뢰인과의 ‘소통’, 변호사로의 ‘사고 인큐베이팅’ 강조
법무법인 충청우산 서재국 변호사
법무법인 충청우산 서재국 대표변호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궂은 비 속에 외로이 서 있는 의뢰인의 큰 우산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법무법인 충청우산 서재국(50) 대표변호사의 목표이자 바람이다.

판사 출신인 서재국 변호사는 2000년 청주지방법원 판사로 법복을 입은 뒤 2022년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까지 22년간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서 변호사는 지난 2월 법무법인 충청우산에서 변호사로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단독개업도 생각했다는 서 변호사는 <충청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법무법인 중 충청우산에 둥지를 튼 이유로 공동 대표변호사인 신귀섭(66) 대표변호사와의 인연을 들었다.

그는 ”청부지방법원장, 대전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등 계실 때 성격도 좋으시고 후배들도 잘 챙겨주시는 분이 신 변호사“라며 ”특히 혜안이 있으셔서 핵심을 찌르신다. 이런 분이 저에게 함께 하자고 말씀주셔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판사 시절, 그리고 변호사로서의 신념이 있냐는 질문엔 ‘소통’과 ‘사고의 인큐베이팅(배양)’을 강조했다.

서 변호사는 ”저는 의뢰인이 오시면 길게 대화하려고 한다“며 ”긴 대화 속에 그 분의 상황이나 그에 맞는 해법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함부로 그 상황을) 넘겨짚으면 안된다“며 ”긴 대화에서 나오는 정보를 통해 법리적으로 살을 붙여주고 증거를 모아주는 등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22년간 법 공부를 했는데 끝이 없는 것 같다“고 웃은 서 변호사는 ”(판사 재직 시절처럼) 실체의 진실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판장에서 판사와 검사가 이해하도록 설득해야하는 변호사인 만큼 정확한 정보와 맞는 증거, 법리를 계속 개발해야 하고, 증거 찾는 기법 등을 계속 생각해야한다. 자꾸 사고를 인큐베이팅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충청우산 서재국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충청우산 서재국 대표변호사

서 변호사는 이 ‘사고의 인큐베이팅’을 법무법인 안에서도 실천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법인 내 모든 변호사들이 모여 진행 중인 사건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다. 베테랑들의 조언도 있는 반면 후배 변호사의 의외의 의견도 나오기도 한다.

그는 ”법조 선배 변호사들이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며 후배 변호사들의 새로운 시각을 느낄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에서 검찰청법 개정안, 형사소송법 개정안으로 구성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통과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공포안을 의결한 데 대해 ”검찰과 경찰만의 문제가 아닌 자칫 그 부담이 법원과 국민에게도 미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사실 검찰의 수사능력은 뛰어나다“면서 ”다만 이런 순기능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문제 때문에 묻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너무 많은 업무 부담으로 수사력이 저하되고 오히려 재판장에서 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증거의 보완이 필요할 수도 있고, 한정적인 시간에 재판이 이뤄지다 보니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절차도 줄어들어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청 내부에도 훌륭한 인력들로 구성된 강력·형사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 핵심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대형로펌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충청을 대표하는 양질의 로펌을 만드는 것이 서 변호사의 목표다.

서 변호사는 ”서울 대형로펌들과 견주어도 경쟁력 있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로펌이 되겠다“며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능력, 최고의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우공이산이라는 말처럼 고통의 산에서 희망으로 옮길 수 있도록 충청인의, 국민들의 우산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충청우산 서재국 대표변호사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행정소송 원고적격 석사와 행정법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청주지법, 대전고법, 전주지법 등에서 판사를 지낸 뒤 부산지법, 대전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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