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 시민단체 대표가 21일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시의회에 항의 방문해 개똥을 투척하는 소동을 벌였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오천도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시의회 현관 앞에 개똥을 투척하며 "어떻게 국민들의 세금으로 업자들과 출장을 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낙선자들이 출장을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인가"라며 "당신들이 사용한 그 출장비는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시장에서 힘들게 장사하고 폐지를 주워 팔아 성실하게 낸 세금"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이제 시의원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한번 쓰자 이런 것이냐"라며 "이런게 관례가 되면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처사들은 공무원들과 시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충청도인으로서 참혹하고 괴리감을 느낀다"고 한탄했다.
오 씨는 항의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횡령 등으로 고발조치 할 것"이라며 "둔산경찰서와 부정부패수사대, 국민권익위원회, 공수처에 직접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오 씨는 이날 대전시의회 방문에 앞서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빚은 충북도의회에서도 개똥을 투척했다.
그는 의회 현관 바닥에 뿌린 개똥을 스스로 치우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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