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철통보안' 인사스타일에 공직사회 긴장 고조
대기발령 조치 간부 공무원들 보직 이동 및 부구청장 인선 주목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민선 8기 첫 국·과장 승진자 발표를 앞둔 가운데 누가 승진 대열에 합류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류경제를 내세운 이장우 시장과 손발을 맞출 일자리경제국장과 정책기획관 등 민선 8기 핵심 보직에 어떤 인물을 앉힐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11일 시 공직사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1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국·과장급 승진 및 전보 인사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꺼번에 국장급(3급·부이사관) 5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승진잔치가 벌어질 전망이지만 아직까지 승진 요인과 후보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4급 서기관들도 입이 바짝 마르고 있다.
인사작업을 앞두고 간부 공무원에 대한 무더기 대기발령 조치가 이뤄진 데다, 베일에 가려진 이 시장의 철통보안 인사스타일로 인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시청 한 공무원은 "정기인사 하루 전까지도 예측불가 상황인 탓에 서기관들은 물론 사무관들까지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며 "모두 행정직에서 5자리가 발생했는데 기술직에 얼마나 배려할지도 깜깜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대기발령 조치된 간부 공무원들의 보직 이동과 부구청장 인선도 공직사회의 주요 관심사다. 당시 공직기강 잡기 및 인사보안 등의 이유로 이뤄진 대기발령 이면에는 일부 부구청장 발령을 위한 사전 포석이란 분석도 제기됐었다.
이 시장은 승진 후보자들 중 적임자를 압축하는 등 인사판이 완성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이날 오찬 약속을 잡지 않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인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민선 8기 시정이 나아가고자 하는 혁신의 방향을 알려주는 첫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적재적소의 능력 위주 인사’란 기조 하에 승진 후보자의 업무능력 및 내·외부 평판을 청취하는 등 다각도 인사 검증에 몰두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인사 부서에서 시장께 수시로 인사안을 보고하고 있다”며 "아직 정해지지 않아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 시장은 민선 8기 인사방향으로 일하는 조직문화, 공정성 강화, 성과 중심 승진 등 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이것이 이번 정기인사의 마지막 힌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