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대전시당위원장 ‘현역 VS 평당원’ 구도
민주당 차기 대전시당위원장 ‘현역 VS 평당원’ 구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7.27 11: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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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원 모임 민주만민공동회서 권중순 전 의장, 허광윤 대전민주자치연구소장 후보 내세워
현역에선 황운하 국회의원 출마의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현재 공석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과 평당원간 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평당원 출신 시당위원장 여론이 높아지면서다.

그간 시당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이 순번제로 맡아왔다는 점에서 당 체질 개선 여론을 등에 업은 평당원의 출마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

27일 현재까지 평당원 중에선 두 명이 시당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허광윤 대전주민자치연구소장이 평당원 출신 시당위원장을 추천하겠다고 한 민주당 평당원 모임 ‘민주만민공동회’에 출마를 신청했다.

권 전 의장과 허 소장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민주만민공동회를 통한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12년간 대전시의원으로 활동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출마 뜻을 접었던 권 전 의장은 “지난 대선과 지선을 통해 국민과 대전시민으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며 “수많은 정책 실패와 무능,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포장한 개혁과 혁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 토박이이자 12년간 대전시의원과 의장으로 대전을 총괄한 책임자였다”며 “누구보다 앞으로 나아갈 발전 방향을 잘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전 의장은 투명성 갖춘 공천제도, 정보공개, 민주적 절차를 통한 각종 위원회 구성, 다양한 여론 정책 반영, 인재양성 프로그램 구축, 국회의원과의 역할분담 등을 제시했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고 행안부 주민생활혁신 위원 등을 지낸 허 소장은 “민주당 대전시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시당 의사결정은 당원·시민과 함께하고 그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시민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당을 만들겠다”며 “정당의 본연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는 즐거운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오른쪽 두번째)과 허광윤 대전주민자치연구소장(왼쪽 두번째)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오른쪽 두번째)과 허광윤 대전주민자치연구소장(왼쪽 두번째)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만민공동회는 민주당 대전시당의 공식적인 조직이 아닌만큼 선거인단 구성 및 투표 방식 등 권 전 의장과 허 소장 중 평당원 후보를 내세울 방식을 빠른시일 내 결정할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선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황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 중구지역대의원대회에서 “5년 후 대선에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전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기필코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대전시당을 개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시당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기탁금과 선거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당위원장 선거는 8월 14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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