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농작물 사후 관리 '총력'
집중호우 피해 농작물 사후 관리 '총력'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08.18 13: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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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작물의 사후관리와 피해복구 요령을 제시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청양군의 벼 재배지 모습.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청양군의 벼 재배지 모습.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는 벼를 비롯한 멜론, 수박, 고추 등 시설작물과 노지고추, 콩 등 밭작물이 침수되거나 하천 범람에 의한 토사유실로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물에 잠겼던 벼 재배지에서는 벼 표면에 묻은 흙을 고압 분사 호스를 활용해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논물은 새로운 물로 걸러 대주기를 해서 뿌리 활력을 높여야 한다.

비가 잦은 시기에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큰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등 병해는 논에 물이 빠진 뒤 신속히 방제작업을 해야 예방할 수 있다.

콩 재배지에서는 작물 뿌리가 땅 위로 나왔을 경우 우선 흙덮기 작업을 하고, 생육이 부진할 경우 1% 요소액을 잎에 뿌려준다.

작물이 쓰러졌거나 재배지 토양에 물기가 많으면 탄저병이나 검은뿌리썩음병, 시들음병, 역병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살균제를 뿌려줘야 한다.

고추는 침수 시 뿌리 활력저하, 토양수분 과다로 인한 과실비대 불량 등 생리장해와 역병, 풋마름병 등 토양전염성 병, 탄저병 등 공기 전염성 병해가 발생한다.

농가에서는 물이 빠지는 즉시 적용약제로 방제하고,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 생육을 회복해야 한다.

멜론, 수박, 토마토 등 시설 과채류는 침수 시 뿌리손상에 의한 생리장해와 수분 불균형으로 인한 시들음 증상과 고사가 진행돼 사실상 수확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병해충 발생 등 2차 피해가 예상되므로, 신속히 물을 빼주고 생육상태를 잘 관찰해 폐원하거나 역병, 덩굴마름병, 탄저병 등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정대영 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영농현장의 피해복구와 농작물 생육 회복을 위한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작물 안정생산을 위한 기술지도와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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