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용 감독대행 체제 전환 후 3승 1패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축구단(이하 천안)이 FC목포(이하 목포)를 홈으로 불러들여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천안은 21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2022 K3리그 23R 목포와의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집어넣으며 2-0으로 이겼다.
이날 천안 조성용 감독대행은 김성주, 이민수, 한규진으로 3백을 가동했고, 중원에는 김해식, 조재철, 호도우프, 강신명을 배치했다. 최전방에는 윤용호, 줄리아노, 모따를 포진해 3-4-3 포메이션을 구성했고, 골문은 박준혁에게 맡겼다.
최근 3경기서 2개의 승리를 가져오며 상승세를 탄 천안은 시작하자마자 중거리슛을 쏘며 목포의 골문을 위협했다. 기회를 노리던 천안은 전반 8분 만에 윤용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민수가 머리를 갖다 대며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이른 시간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천안은 점유율을 높이며 계속해서 목포 수비를 괴롭혔고, 특히 브라질 트리오인 호도우프, 줄리아노, 모따의 활약이 빛났다.
중반으로 흘러가며 목포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호시탐탐 천안의 골문을 두드렸고, 경기 양상도 팽팽해졌다. 하지만 천안의 3백 라인과 박준혁이 지키는 골문은 든든했고, 전반 막판 천안의 모따가 회심의 헤딩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빗나갔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전반을 마무리한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한 점 뒤지고 있던 목포는 공격을 매섭게 몰아붙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에 천안의 조 대행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예찬을 출격시켜 반격에 나섰고, 이어 이석규와 김현중도 투입해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 팀은 후반 내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목포는 후반 막판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으나 박준혁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천안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볼이 위로 뜨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던 천안은 결국 승리를 확정 짓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최랑의 측면 돌파로 인한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김현중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굴절됐고, 흘러나온 볼을 이석규가 지체없이 골망을 가르며 결승골을 터뜨린 것. 조 대행의 교체 카드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두 골을 얻어맞은 목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격에 나섰으나 천안의 골문은 단단했고, 경기는 반전 없이 끝나며 천안의 시즌 첫 연승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온 천안은 조성용 감독대행 체제 전환 이후 4경기서 3승을 달성해 좋은 흐름을 유지해 나갔으며, 오는 27일 부산교통공사축구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마치고 조 대행은 “폭우로 인해 잔디 상황도 좋지 않았고 순연경기도 치르다 보니 오늘 경기는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러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운동장에서 항상 매너 있고 좋은 모습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리는게 목적이다”라며 “앞으로도 남은 경기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선취골을 넣은 주장 이민수는 “남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더 쌓고, 더욱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치도록 하겠다”며 “항상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천안시축구단은 올 시즌 영입된 브라질 용병 모따와 호두오프의 데뷔골을 기념해 입장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테디엔코 샴푸를 증정했다. 또한, 서북구민에 한해 천안농협 쌀, 홍삼스틱, 세차권, 연무 소독권 등 다양한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