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가지 재료 들어간 특제 소스 ‘손님들 극찬’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저희 업소는 양심을 팝니다.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18년 7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자리한 ‘송영숯불장어구이’ 대표 김송영(60), 황명순(60) 부부의 말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천안시가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 노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을 발굴해 지정한 업소다.
이에 천안시기자협회가 최근 공동취재에 나섰다. 가게에 들어서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내부와 함께 천안 토박이인 동갑내기 부부가 반갑게 맞이했다.
남태평양 청정지역에서 잡히는 바다장어를 이용한 메인메뉴인 숯불구이(소금·양념)를 비롯해 장어덮밥, 장어탕, 국수류 등의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었다.
주인장의 비법으로 가공한 신안 천일염을 사용한 소금구이는 비린내 없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며 느끼한 맛이 전혀 없다. 양념구이 또한, 특제 소스를 사용해서인지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깔끔했다. 일교차가 조금씩 커지는 요즘 기력보충 및 회복에 좋을 듯 싶다.
특히, 부드럽고 달콤한 양념 맛을 내기 위해 꿀, 엿 등이 아닌 파인애플 등의 과일을 사용하고, 약 8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갔다고 한다.
맛에 대한 비결을 묻자 김 대표는 “양념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약 1t 가량의 고춧가루를 사용하며, 1년 반 동안 손님들의 평을 듣기 위해 무료 시식을 진행한 결과 지금의 소스가 탄생했다”며, “혈액순환에 좋고 잡내를 잡아주는 함초 소금 사용, 고혈압·성인병 예방에 좋은 그라비올라를 비롯해 모든 요리와 밑반찬들은 국내산 신선한 재료로 직접 조리해 손님들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맛은 처음이다’, ‘저렴하게 몸보신하고 가는 것 같다’ 등의 극찬을 하며 많이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히며, “장어덮밥의 경우 가격이 너무 저렴해 다른 가게들의 항의로 어쩔 수 없이 최근 가격을 조금 올리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내 황명순 씨는 “우리 가게만의 특별한 비법은 없다. 하지만 편법도 없다”며 “이를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맛에 대한 극찬도 끊이지 않으며, 동네에서는 손님들이 제일 많이 찾는 가게다”라고 자부했다.
이어 “물가가 많이 올라 저렴한 가격으로 장사하기에 넉넉한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마진의 10%를 사회에 환원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도우며 열심히 장사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앞치마부터 시작해 각종 집기류 및 팬 교체 등 인테리어 공사비용을 지원해준 천안시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 가게 외부의 경사로나 안전대, 골목 입구 등의 개선에도 천안시가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장어 낚시를 취미로 즐기다 2015년 처음 장사를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천안에서 오랫동안 명예 감시원, 흥타령축제 방범연합대 등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왔고, 소비자네트워크 이사로 지내며 농산물도 직접 관리한 바 있다.
또한, 사정이 어려운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장어탕과 덮밥 기부, 생일을 맞은 독거노인에게 식사 무료 제공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쳐 오며 지역사회 내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천안시기자협회는 농수축산신문, 뉴스밴드, 뉴스세상, 로컬투데이, 백제뉴스, 브릿지경제, 충남신문, 충청뉴스, 충청매일, 충청의오늘, 한국네트워크뉴스, C뉴스041, CMB뉴스 등 13개 언론사 14명의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