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민간화력발전 27곳의 올해 8월까지의 전기 공급량이 지난해 전체보다 30%가 적은데도 전기 판매 매출은 오히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영순 의원(대전대덕구·민주당)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발전 27개사가 올 8월까지 한전에 공급한 전기량은 7만9173GWh로 지난해 총공급 용량인 11만4276GWh보다 3만5102GWh 적었지만 전기판매로 벌어들인 매출은 지난해 총 13조2920억 보다 2조7077억 많은 15조9998억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7대 민간발전사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영업이익률도 무려 952%나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해 전력시장의 왜곡이 심각하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에스파워, GS EPS(주), GS파워, SK E&S(주), 파주에너지서비스, 평택에너지서비스(주), 포스코에너지(주) 등 7개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600억을 기록했다. 1/4분기 83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1년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적은 2/4분기에도 전 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952% (2215억) 증가했다.
박영순 의원은 “한전의 상반기 적자가 14.3조원을 기록했다. 한전과 발전공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같은 공공재인 전기를 생산하는 민간발전사들은 최고의 수익을 벌고 있다”며 “전력도매가격(SMP)상한제 등 민간발전분야의 과도한 이익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시장 긴급정산상한가격’ 제도 신설을 담은 SMP 상한제 관련 고시 개정안의 행정예고를 마치고, 법제처 검토 중에 있으며 향후 국조실 규제심사, 전기위원회 심의 거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