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시 16강 진출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는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를 위해 대구 원정길에 오른다고 11일 밝혔다.
천안시티FC는 12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대구FC와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다툰다. K리그1에 속해 있는 대구를 상대로 시즌 2승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구와는 이번이 창단 이래 첫 만남이다.
대구는 지난 2018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1년 준우승, 2022년 4강 진출 등 FA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여전히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세징야는 2018년 우승 당시 대회 MVP와 득점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크게 활약했다.
반면, 천안시티FC는 전신인 천안시축구단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던 2008년 이후 4번의 16강 진출(2014, 2015, 2018, 2019)이 최고 성적이었다.
대구를 이기면 16강에 진출하게 되는 만큼 구단의 역대 FA컵 최고 성적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3부리그 소속으로 객관적 전력이 열세였던 탓에 프로팀을 상대로 전적이 좋지 않았다.
박남열 천안시티FC 감독은 가용자원이 충분치 않은 팀 상황을 걱정하며 “리그 승점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FA컵, 그리고 뒤이어 치러야 할 성남과 리그 원정경기를 위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운영을 보여줬다.
그동안 실점이 많았던 약점을 잘 보완해 경기에 나선다면 승리를 기대하는 것이 허황된 일만은 아니다.
리그에서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 천안시티FC는 지난달 치른 FA컵 2라운드, 양주시민축구단과 경기에서 2023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프로팀 전환 후 얻은 첫 승리였던 만큼 선수단의 자신감 회복에 힘이 됐던 경기였다. 리그 1승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현재 FA컵이 또 다른 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