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태안군 마늘전쟁
서산시·태안군 마늘전쟁
  • 편집국
  • 승인 2005.09.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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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6쪽마늘 원조”
인증마크 부착,대축제 개최 원산지 경쟁

충남 서산과 태안이 ‘6쪽마늘’원조논쟁을 벌이고 있다.

1989년까지만 해도 서산군으로 동일한 행정구역으로 있다가 분리된 서산시와 태안군은 이 지역 특산물이자 웰빙 농산물인 6쪽마늘이 뜨자 서로 자신이 원산지라고 나선 것이다.

서산시는 2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6쪽마늘을 포함한‘서산마늘’을 ‘지리적 표시품 제4호’로 인증받았다.

이에 따라 서산마늘 생산자단체연합회 영농조합에 참여한 농가들은 지리적 표시인증마크를 달고 6쪽마늘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

‘서산시는 이를 계기로 서산이 6쪽마늘의 원산지임을 홍보하고 생산농가에 출하되는 마늘의 맛과 크기 등을 표준화하는 교육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과 연산군 일기에 서산 간월도 인근에서 마늘을 생산하고 임금께 진상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지금도 간월도 근처 인지면과 부석면에서 6쪽마늘이 대량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1회 태안 6쪽마늘 대축제’개최

원조논쟁에서 선수를 빼앗긴 태안군은 6쪽마늘 우량종자가 근흥면 가의도에서 생산되고 서산지역농민들이 이곳에서 생산된 종자를 쓰고 있음을 내세워 ‘진짜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은 6쪽마늘이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의 특산물임을 전국적으로 알리기위해 수확시기에 맞춰 6월18일부터 이틀간 ‘제1회 태안 6쪽마늘 대축제’를 개최, 지리적 인증표시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이 서산군에 속해 있던 1989년 이전부터 ‘서산 6쪽마늘’의 주산지는 근흥면과 원북면 등 태안지역이었다”며 “서산은 재배지가 한정돼 있지만 태안은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6쪽마늘은 향과 맛이 독특하고 항암세효과가 높아 일반마늘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리며 서산과 태안에서 각각 400여㏊에서 6쪽마늘을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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