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에 1-3 패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최근 6경기에서 무패(3승 3무)를 이어가며 시즌 초 부진을 벗어난 모습을 보였던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김천 상무(이하 김천)에 패하며 리그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천안은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34라운드 김천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천안은 모따를 최전방에 배치한 4-1-4-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고, 김천은 정치인과 김현욱, 최병찬을 앞세운 4-3-3 시스템으로 맞섰다.
리그 2위를 달리던 김천에 맞서 천안은 볼 점유율을 많이 내주긴 했지만, 김천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전반을 마쳤다. 별다른 소득이 없자 후반 들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선 김천의 시도는 곧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14분 김천의 프리킥 상황 속에서 문전 혼전을 틈타 강현묵이 떠오른 볼을 잡지 않고 그대로 발등에 맞추며 천안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천안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후반 22분 김천 김진규와 골키퍼 간 1대1 상황이 만들어졌고, 김진규는 이를 놓치지 않고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탄 김천은 계속해서 천안의 골문을 두드렸고, 천안의 수비는 전반에 비해 집중력을 많이 잃은 모습을 보였다.
중반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한 천안은 결국 굳건하던 김천의 골문을 뚫었다. 후반 막판 김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파울리뇨가 왼발로 볼을 강하게 차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천 이영준이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 2명을 가볍게 제친 후 구본철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구본철은 이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천 정정용 감독은 “최근 상승세인 천안의 수비가 생각보다 단단했지만, 후반 들어 세트피스 성공을 시작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연휴를 맞이해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승리를 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평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연휴임에도 운동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선수들의 작은 실수로 인해 실점하며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더 좋아지려면 실수를 이겨낼 수 있도록 냉정하게 대처해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