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버려진 공장과 창고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선셋장항페스티벌’의 전시스텝 전원이 한남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오는 14일 공장미술제 개막을 앞두고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버려진 공장과 창고 등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청년작가 150명을 도와서 작품들을 설치하는 일을 진행 중이다.
전시스텝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품내용, 전시방향, 전시의도 등을 파악하고 작가의 뜻이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전시를 돕는다.
공장미술제는 방치됐던 서천군 장항의 창고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전시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기획전이다. 특히 날로 침체되고 있는 장항읍을 재생, 장항선 철도의 종착지였던 구 장항 역사, 낡은 공장, 부두 등의 근대 건축물이 문화예술 작품들과 어우러지게 된다.
전시스텝으로 참가하고 있는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지은이(22) 씨는 “비도 자주오고 날씨도 덥지만, 일주일 동안 문화페스티벌이 잘 진행되도록 바쁘게 뛰어다닐 준비가 됐다”며 “저뿐 아니라 참가학생 모두 예술기획자, 예술경영인을 꿈꾸는 만큼 이번 축제 참여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형 예술문화학과장은 “서천이 가진 지역자원과 서울 · 수도권의 창조적인 문화예술콘텐츠를 융합하여 장항을 무경계 예술캠프로 탈바꿈시켜나가고자 하는 것이 이번 페스티벌의 목적으로 알고 있다”며 “수도권의 젊은 예술인들과 한남대학교 예술문화학과의 젊은 예비 예술기획자들의 활발한 예술적 교류활동과 함께 지역과 수도권의 경계 없는 뜨거운 문화예술 페스티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장미술제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융합된 선셋장항 페스티벌은 7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한편, 한남대 예술문화학과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큐레이터 등 전문 문화예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