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박영순 "이재명 사당, 치욕스런 정치보복에 맞서 싸울 것"
'하위 10%' 박영순 "이재명 사당, 치욕스런 정치보복에 맞서 싸울 것"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2.21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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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자객공천은 아니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을 믿었지만, 크나큰 착각"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충청뉴스 DB)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은 21일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포함된 사실을 전하면서 “표적공천에 맞서 싸우겠다”고 공개 반발했다. 

대덕구는 현재 '친명'으로 꼽히는 원외인사인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이 경선 경쟁자로 나선 지역구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전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백번을 되돌아 보고 성찰해 봐도, 이번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이재명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점을 거론하며 사실상 자객 공천을 위한 밑그림으로 분석했다.

그는 "절대로 자객공천은 아니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을 믿었고, 어찌 됐든 공정한 경선만은 보장될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는 저의 크나큰 착각이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미 오래 전부터 상대 후보 측에서는 ‘박영순은 비명이라서 컷오프 된다’ ‘친명이자 현역 최고위원인 박정현이 무조건 단수공천을 받는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는데, 공관위의 하위 10% 통보로 결국 이것은 애초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역의원 평가 제도를 이용해 의견이 달랐던 의원들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법치 운운하며 법과 제도를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는 윤석열 정부와 무엇이 다르냐"며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런 정치보복에 맞서 의연히 싸울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이라면 비록 가시밭으로 점철된 천리길이라도 뚜벅뚜벅 가겠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수 많은 당원 동지와 대덕구민과 함께 어떠한 길이라도 주저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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