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조선 지배보다 일제강점기’ 7년 전 SNS 글 논란에 조수연 “친일파 옹호 아냐” 사과
‘봉건조선 지배보다 일제강점기’ 7년 전 SNS 글 논란에 조수연 “친일파 옹호 아냐” 사과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03.1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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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좌파 지식인 비판과정에서 과도한 표현"...민주당 "후보 사퇴하라" 압박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과거 SNS에 일제 강점기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과 관련 사과했다.

조수연 후보는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조 후보는 7년 전인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SNS에 ‘백성들은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글을 적은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조 후보는 “(해당 글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지 3개월이 넘은 시점”이라며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문재인 정부와 좌파 지식인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가 SNS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가 SNS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어 “조선 말기의 백성들이 나라와 양반의 이중 수탈에 인간다운 삶은 살지 못했음은 분명하지만 그분들이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비약 중 비약이었음을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했다.

또 “저는 이완용이란 매국노를 아주 싫어하며 한번도 이들을 옹호한 적 없다”며 “SNS 글 대부분도 고종의 매관매직이었다. 성장경제를 통해 빨리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점을 강조하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게 표현된 점에 대해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일본 극우 정당 정치인의 발언인 줄 알았다. 대전 서구갑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는 어느 나라 정치인이냐. 친일 적통임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했고 대전시당도 “조수연 후보는 전형적인 친일 식민사관과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글로 대전시민을 혹세무민하지 말고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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