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서 역할 모색
조폐공사,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서 역할 모색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4.03.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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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원장기술 기반 모바일 신분증, 디지털 바우처 사업 확대 중
CBDC 생태계에서 공공 바우처 관리기관으로 발전 가능성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는 지난 27일 서울 오롯디윰관에서 「CBDC 생태계에서 한국조폐공사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CBDC생태계에서 한국조폐공사의 역할’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BDC생태계에서 한국조폐공사의 역할’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 중앙은행과 디지털화폐를 합친 용어로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를 뜻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카이스트 김의석 교수와 전 한국은행 발권국장인 하나카드 이정욱 상임감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성창훈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과 이화여자대학교 채상미 교수 등 관련분야 전문가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에는 기관용(Wholesale) CBDC 기반으로 일반인이 참여하는 실거래 테스트 등 활용 사례를 점검 할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CBDC에서의 역할을 찾기 위해 본 세미나를 개최했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김 교수는 “조폐공사는 현재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Chak)을 통해 지자체 정책수당을 지급・운영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CBDC기반으로 발행될 다양한 공공 바우처에 대한 관리기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서 발제로 나선 이 상임감사는 “조폐공사가 카드 신분증 및 보안인쇄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카드 형태의 매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국민편익을 고려한 CBDC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성창훈 사장은 “조폐공사는 제조기업에서 벗어나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다가오는 디지털 화폐 체계에서도 조폐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조폐공사는 본 세미나를 통해 도출된 과제에 대해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진행하여 CBDC 생태계에서도 조폐기관으로의 역할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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